요즘 집가진자들, 특히 다주택자들을 향한 정부의 눈초리와 채찍질이 매섭습니다. 일부 갭투자들의 편법적인
아파트 구입과 떳다방식의 분양권 전매, 각종 규제와 압박에도 흔들림없이 부동산 광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일부 노른자위 지역의 경우를 제외하곤 집가진자들,
다주택자들도 국민이고 서민들입니다.
서민이라는 개념이 꼭 보유자산으로 따져야만 하는지요? 그들이 살아왔던 흔적, 인생, 신념또한 서민들과 같이 살아왔다면 서민이라 할수 있을겁니다. 어찌 가진자들, 있는자들은 무조컨 도매급으로 치부되어 범죄자 취급을 받아야하는지요? 물론 처음부터 금수저로 태어나 물려받은 재산으로 부를 축척한 일부 부유권자, 권력에 기대어 부를 축척한 일부 기생업자, 불법거래와 사기등으로 부를 축척한 범죄업자등은 그 범주에서 제외되어야 하겠죠.
저희집은 무척이나 가난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학업과 생업을 병행해야했고 부모는 어릴적 이혼을 하여 부모의 돌봄 따위는 사치로 알고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그리하여 제 인생의 철학과 삶 자체가 근면 성실 검소 절약 정신이 몸에 베어 급여의 90%를 저금하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해서는 군간부로 군생활을 하며 제대할때 당시 큰돈을 저축하여 은행빚을 얻어 결혼과 동시에 지방에 첫집을 구입하였습니다.
제대후에는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쓰리잡일을 하며 처자식을 책임졌고 우연한 기회에 지금의 사업아이템을 접하고 일을 5년간 밑바닥에서부터 배우기 시작하여 35살 되던해에 은행빚 1억을 내어 가게를 직접 운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집 대출이자에 가게 이자에 가게세에 인건비에 사업초반에는 초조함과 걱정감에 매일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루 2시간 잠만 자고 세끼중 겨우 한끼만 식사로 해결하며 오로지 가게일에 집중하였습니다. 물론 어린애둘은 어린이집에 아침일찍부터 저녁늦게까지 맡겨놓고 집사람과 소처럼 잠안자고 같이 일을 하였습니다.
저희들의 그런 성실성을 알아보시고 매출도 오르기 시작했고 가게도 안정되어갔으나 지금까지도 전 5시간 이상을 잠을 자지않고 오로지 일만 하여 지금의 부를 축척할수 있었습니다. 1년 365일중 유일하게 쉬는날은 설연휴 추석연휴 딱 3일씩이었죠. 이렇게 남들 놀고 술마실때 전 코피흘려가며 일해서,제 청춘과 제 아이들과의 추억하나없이 모든걸 바쳐서 지금의 제 또래보다는 훨씬 앞서서 자수성가할수 있었죠.
힘들게 번돈을 모을때마다 어떻게 투자할줄 몰라 남들 다한다는 부동산에 투자하기 시작하였고 집을 몇채 구입하여 현재 일부 대출을 유지한채 전세및 월세로 보유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저처럼 이런 다주택자들을 집값 상승의 주범이라며 사회에서 매도하고 정부에서 때려잡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4채중 2채는 분양가 이하로 내놓은 상태인데도 전혀 문의가 없고 나머지 2채도 집이 팔릴 소식이 없습니다. 일부로 안 내놓는다구요? 버티기 작전에 들어갔다구요? 그건 일부 국한된 지역에 한해서겠죠.
집값 잡는거 좋습니다. 저도 기과학적인 부동산 광풍현상에 반대합니다. 하지만 무조컨적인 다주택자 때려잡기에도 반대합니다. 지역의 차별을 주든, 매가에 차별을 주든 투기자들과 투자자들과 선별적 선택자들을 구분해주십시요.
내 청춘을 바쳐가며 인생을 바쳐가며 열심히 일만하여 얻은 결과가 이렇게 범죄인 취급만 받고 있으니 억울하고 미칠따름입니다. 그동안 국가에서 내라고 하는 세금들 단 한번의 연체없이 기쁜 마음으로 납부해왔습니다.
지난 10년간 저처럼 안쉬고 잠 거의 못자고 일만 해보신들 분들 얼마나 계신가요? 단지 집좀 가지고 있다고 매도 마십시요. 폄하 마십시요.
저희들도 어엿한 서민이자 국민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