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부산 초원복국집에서 김기춘과 부산 주요 기관장이 모여 지역감정 조장등의 관권선거를 모의했다. 하지만 그들의 모의한 내용은 어디가소 불법 도청만 문제가 되어 도청을 했던 통일국민당 당원들만 처벌을 받았다.
2014년 11월 세계일보는 "최순실의 전남편 정윤회씨가 박근혜 전대통령 재임 중에 이른바 '문고리 3일반'등 청와대 인사들과 수시로 만나 국정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문건이 있다는 것을 보도 했다. 하지만 박전대통령과 청와대는 이를 국가기밀물건 유출이라는 국기문란 사건으로 규정, 본 문건에 대한 조사보다는 본 문건이 유출된 경위에 대한 집중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에 당시 공직기강비서관과 행정관, 관련 경찰간부가 기소되었고, 이 과정에서 한사람은 자살을 한다. 하지만 결국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두 경우 모두 프레임의 전환을 통해 사건의 본말을 뒤집은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역사는 반복되는가?
2017년 7월 국민의당 이언주의원은 SBS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리사는 밥하는 아줌마"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미친놈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거냐?"등의 막말을 했다. 해명에 나선 이언주의원은 역사적 사실을 반추하며 프레임의 전환을 노린다. 참 똑똑한 척 하는 사람이다.
이언주의원은 해명에서 우선 사과를 한 후 "(이날 SBS보도가) 정식인터뷰가 아닌 사적인 대화를 이렇게 여과 없이 당사자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SBS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SBS에게 책임이 있다는 뉘양스의 말을 했다. 즉, 이런 말을 한 건 사실이지만 불법적으로 보도한 SBS기자에게 더 한 책임이 있다는 주장처럼 들린다. 참 대단한 발상이다. 역사에 대한 학습이 아주 잘 되어 있다.
이 시점에서 궁금한것 한가지!
과연 이번에도 우리 국민들은 이언주의원의 프레임 전환, 사건 본말 뒤집기에 속아 넘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