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보니 한국도 많이 추워진 것 같네요. 추위에도 불구하고, 촛불집회에 참석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자 노력하는 분들이 계시니 따뜻한 봄이 곧 오지 않을까 믿어 봅니다.
정원스님의 열반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음 한 구석 치밀어 오르는 분노...왜 정작 가야할 이들은 가지 않고 있는 데 남아서 중생을 제도해주셔야 할 분께서...
그간 어떻게 정진을 하는 불자로서 비구니로서 삶을 살아오셨나 글로나마 만나 보았습니다.
지옥의 중생을 남김없이 구제하는 순간까지 결코 성불하지 않겠노라던 지장보살의 염원을 보는 듯하여 읽는 내내 마음 한 구석이 저며오는 것을 느낍니다.
자신을 돌보는 것이 사람의 욕망이기에 은둔하면서 스스로에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사실 수 있었을텐데...
스님께선 위안부할머님들과 세월호 유족들의 고통을 함께하며 힘든 이들을 위해 고민하셨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잔잔한 설법이나 염불대신 일인시위에서 스님께서 드셨던 초라해 보이는 손글씨의 팻말에서..보살행의 참된 의미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마음 잔잔한 감동을 전하며,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 동안의 게으름에 경종을 울려 주시고 제대로 서원을 세울 수 있도록 해주신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그리고 내가 살았고 내 가족들과 지인들이 사는 고국에 민주주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님의 열반을 애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