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30일 저희 아이는 5시까지 어린이집에서 지냅니다. 다른아이들은 3시 20분이면 퇴원하고 저희아이는 종일반이라 5시에 아빠가 데릴러 갑니다.
3시 30분 부터 5시 사이 저희아이는 반에 혼자 있더군요... 장난감도 함부로 만질 수 없습니다. 왜냐면 어지르면 안되니까요. 선생님이 손으로 엑스 표시를 하면 아이는 놀던 장난감을 내려놓고 선생님이 지시하는 구석(청소하는데 방해되지 않는)으로 이동합니다.
선생님들은 청소기돌리고 화장실청소하고 업무하시고.. 그래 바쁘시니 그럴수도 있지 하며 이해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3월30일자 cctv를 확인한 순간 저는 가슴이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한 부모가 (학부모인듯 합니다. ) 핫도그를 사들고 아이와 함께 놀러??? 왔습니다.
저희아이는 혼자서 방에 외롭게 있다가 누군가 오니 좋아서 그 주변을 맴돌며 즐거워 합니다. 게다가 고소한 핫도그 냄새가 아이를 더욱 자극했나봅니다. 어쩔줄 몰라 즐거워하는 아이에게 담임선생님을 오지말라고 손짓합니다.
저희아이는 멈칫하며 멀리 떨어져 부러운듯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옆반 선생님들을 모두 모으로 함께 둘러앉아 핫도그 파티를 합니다. 저희아이만 왕따를 시키고 그렇게 즐거운 핫도그 수다는 10분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저희아이는 계속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그 부모가 데리고 온 아이에게 캐찹을 짜주며 즐겁게 수다를 떱니다.
한번은 바라봐주겠지 하며 계속 바라보던 아이는 이내 체념하고 고개를 돌립니다.
그렇게 핫도그 파티는 끝이 났습니다.
이는 분명한 정서학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에서는 방과후는 자율놀이 시간이며 자신들은 아무런 죄가 없다고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