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국민의당 전당대회의 결론......=
다음 달 새해 1월 15일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를 선출하려는 국민의당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고개가 갸웃 둥해진다.
지난 봄날에 치러진 4월의 총선에서, 호남인들이 죽을 쑤며 망할 것으로 예측됐었던 안철수 국민의당을 지지하여, 국민들이 놀라고 국민의당 자신들도 놀라는 국회 원내 제3당으로 당당하게 입성시킨 것은........
온갖 부정부패의 근본이고 국가를 좀먹는 암 덩어리인 썩어빠진 국회를 어떻게든 개혁하여, 새로운 정치를 하라는 강력한 염원이었다.
그러나 국회개원 이후, 특히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 밝힌 촛불로 이루어낸 격동의 탄핵정국에서, 국민의당이 날마다 보여주고 있는 것은,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것으로, 호남인들이 바라는 어떻게든 썩어빠진 국회를 개혁하겠다는 비전도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
처음 지난 봄날의 총선에서 뜻밖의 승리를 확인하는 자리에서 불거진 자파의원들의 부정선거에 대하여, 썩은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개혁의 정치를 실천하는 차원에서, 단호하게 의법 조치를 했어야 함에도, 호남인들이 지지하여 만들어준 원내 제3당이라는 국회권력으로, 부정부패를 감싸며 옹호하여 버린 것을 시작으로........
전국 8도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전국정당으로 확장 확대하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지들만을 위한 울타리를 치고, 밥그릇을 챙기기에만 급급한 끝에, 골목의 패거리들로 전락하여, 정당으로 존재할 이유마저 상실해버린 것이, 바로 지금의 국민의당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새해 15일 치러지는 전당대회가 대통령 후보를 내고 도전하는 준비를 하는 것으로, 사실상 대선의 성패를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당의 체질을 전국구로 바꾸고, 그에 걸 맞는 인재를 찾아 당대표를 맡기는 것이어야 함에도, 뉴스에 나오는 국민의당 전당대회의 이야기들을 모아보면, 마치 대선준비가 아닌 전라도 도지사 선거를 준비하고 그 후보를 내려는 것으로만 보인다.
대대로 전라도 토박이로 태어나 지금도 섬진강 강변에서 살고 있는 촌부가 미리 보는 국민의당 전당대회의 결론은, 한물간 전라도 정치 패거리들, 전라도 퇴물 정치꾼들, 전라도 정치판에서 행세하고 있는 이무기들의 놀이터가 되어, 정당으로의 명운을 다하게 된다는 것이다.
새해 정유년(丁酉年) 봄날에는 꽃샘바람이 폭풍으로 몰아칠 것인데.....
봄날에 불어 닥칠 모진 꽃샘바람을 대비하기는커녕, 안방이나 다름없는 호남에서 경쟁의 상대인 민주당에게 지지율을 10% 이상 역전당하고 있음에도, 그 이유조차도 알려고도 하지 않는 국민의당이 다시 정당으로 회생하여 생명을 연장하는 1%의 희망은......
오는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장사지낼 장례위원들을 뽑지 않는 것이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6년 12월 18일 섬진강에서 박혜범 씀
사진설명 : 달은 어둠을 밝히는 등불일 때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이지, 아침 햇볕에 그 빛을 잃은 낮달은 존재의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