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으로서 참담하기만 하다. '만시지탄'인것이다. 돌이켜 보면 지난 세월호 사건에서도 그 유가족 분들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해 드렸는가.. 청와대에서 절규할 때 그분들을 초대해서 따뜻한 점심이리도 제공하고 많은 아픈얘기들을 들어주었더라면 좋았을 걸.. 불순세력으로 매도하지 않았는가..
당시에는 자신만만한 시절이어서 그러했을것이다. 이제는 지지율이 IMF를 가져온 김영삼 분보다 더 낮은 5%대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이 곁을 떠난것이다. 비리 부정도 더 일찍 끊었어야 했다. 민심을 두려워 하지 않은 결과인 것이다.
그나마 이번 사태가 우연히 터지고 언론에 의해서 밝혀져서 다행이지 덮혔더라면 나라가 어찌 되었을까? 불행하지만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다행스러운 일인것이다. 이 아픔을 계기로 정치도 달라지고 사회분위기도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하겠다.
오늘 담화는 내용으로 보아 반성의 느낌이 든다. 하지만 진실규명과 후속조치가 미흡했다. 내각 임명등 모든 권한을 국회에 위임하겠다는 말이 없었다. 대통령으로서 어렵지만 모든것을 내려 놓아야 하는 환경이 되었기에 권력에 미련을 두어서는 안된다. 국회에 모든 권한을 맡기면 최소한의 국가원수로서의 예우는 갖추게 될것이다. 잔여 임기가 1년여 시간 남았기에 마음을 모두 비우기를 바란다. 이것이 하야나 탄핵보다 나은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국민 감정으로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국민의 명령데로 그 결과를 수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후에 사태는 하늘에 맡길 수 밖에 없는것이다.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하는 대국민 사과를 보고 마음 한구석의 텅빔과 씁슬함을 금할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