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신 분들은 어떤 내용인지 제목만 보셔도 아실겁니다. 혹시라도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해서
요약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한국의 사드 배치를 두고 발표하는 날 그 시간대에 강남의 한 백화점에 윤병세(외교부)
장관이 나타납니다. 백화점 방문 목적은 바지 수선이었고 바지 수선만 맡기기에 좀 미안해서 옷 한벌을 구매했다고
합니다. 사드 문제로 한,중 분위기가 좋지 않을 시기에 말입니다. 특히 윤병세씨는 외교부 장관입니다. 중국의 반응에
따라 대처할 메뉴얼을 마련해뒀다고 해도 혹시 모를 예상하지 못하거나 예상을 넘어서는 중국의 반응이 나올 수도
있기에 긴장하며 대비하고 있어야 할 그 시간에 외교부 장관이 한가롭게 백화점에 사사로운 목적으로 가있었다는
것이 백화점 손님의 제보로 드러나면서 보도가 됐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1. 윤병세 장관의 해명."너무 아끼는 바지여서 직접 들고..."
비싼 바지인가 봅니다. 얼마나 좋은 바지길래 장간으로써의 책무를 뒤로한채 백화점으로 향했을까요...? 사람들에게 비난 받아서 마음 안좋다가도 그 바지를 보면 다시 힘이 솓을만큼인걸까요...? 그게 아니면 그 바지 팔면
가격이 정말 엄청나서 굳이 경제적 활동을 안해도 평생 먹고 살 걱정을 안해도 될만큼 엄청나게 비싼 바지인걸까요...?
2. 왜 굳이 그 긴박한 시기에 직접 백화점을 방문했어야 했는지...
바지 수선 맡기는 데에 본인 인증절차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가족에게 부탁하거나 택배를 이용해도 되는데 말입니다. 또 바지 수선을 미뤄둔다해서 그 사이에 바지가 음식물처럼 상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바지 수선 뿐만아니라 옷을 구매하는 생각으로도 백화점을 방문했다고 생각합니다.
3. 외교부 최고 책임자의 존재.
최고 책임자가 자리에 없어도 그 밑의 공무원들이 매꿔주고 있다는 뜻이겠죠. 그 뜻은 최고 책임자가 없어도 그만인 사람을 자리에 모셔두고 열심히 땀흘리는 공무원이 많을거란 추측을 쉽게 할 수 있는거겠죠. 이런 유사한 일이 한두번 있는 것이 아니라서 세삼스러운건 아니지만요. 그래서 막상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며 변화하지 않는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이 좋지 못한건 과거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습니다.
4. 과연 정치권 낙하산 인사는 어느 정권 때에 끝날까요?
낙하산 인사의 밥그릇 대부분은 국민의 세금입니다. 그런데 밥그릇 챙겨주기 바쁜 정권은 그걸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낙하산 인사의 생계는 국민이 담당이고 생색은 특권층이 담당. 다음 정권엔 꼭 바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봐왔던 일이라서 이제는 대스럽지 않게 느껴지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논란을 두고 이걸 크게 다룰 부분인건지 납득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비슷한 경험을 반복하면 그 사항에 대해 무뎌지는 계기가 되니깐요. 어떤 한 고의직 공무원의 가벼운 실수로만 여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커다란 문제 중 하나의 단면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국가를 위해 일을 해달라고 마련해 준 자리에 자격이 미달되거나 능력이 부족하거나 열정이 없는 사람이 그 자리에 있다면 국민이 끌어내야 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