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하셨습니다, 이재명 시장님.
일단 오늘 저녘은 다 잊고 소주 한 잔 하시고 편히 쉬시길...
예상했던 결과입니다.
아마 님도 예상했을 겁니다.
요즘의 선거라는 것에 대해 몇가지 끄적여 봅니다.
1) 모바일 선거 시스템의 한계 및 검증
5차례 ARS 전화 및 자발적 전화까지 통한다면 오히려 기권하기가 더 어려울 것 같은데
왜 그리 기권표가 많았는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유효표는 또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만약 조사를 한다면? 데이터 비교와 프로그램 비교가 있겠다.
표본이 되는 집단을 랜덤 샘플링해서 실제 투표했던 번호와 서버에 보관된 데이터를 비교한다?
아마 그 정도 될 것 같다. (물론, ARS 내용을 미리 녹음했을 경우에 한해서...나도 안했다.)
그걸 전수 조사한다? 불가능하다.
프로그램 역시 소스를 하나씩 확인해서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되리라.
검증 위원회는 또 어떻게 꾸릴 것인가... 모두 만만치 않은 일이다.
2) 진화된 선거 방식의 역설
지난 2012 대선 이전의 선거는 아날로그 방식이었다.
불법을 동원하는 방식도 아날로그 방식이라 예측과 증명이 생각보다 쉬웠다.
투표함을 통째로 바꿔치거나 ... 바꿔친 투표함을 누가 목격하거나...
지난 2012 대선에서는 처음으로 디지털 방식이 도입되었던 것 같다.
쌍곡선 그래프가 싼티난 것이었을 뿐 그 외 다른 것은 진짜 그랬던 것처럼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었다.
언론사별로 매시간 내보내는 숫자나 기자들의 열띤 발표 등
(물론, 세부적인 헛점이 보이는 점도 있었지만)
급조된 프로그램임을 쉽게 알 수 있었음에도 망치로 한대 맞은 것처럼 충격을 받았던 이유는
정보를 통제한다면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 하는 것 때문이었다.
마치, 아폴로11호가 달에 착륙했다는 미국의 거짓 프로그램처럼.
(1969년 아폴로11호는 달에 갈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 --- 암스트롱 고백)
차후에는 더 조밀하고 현실감 넘치는 프로그램이 나타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각 당의 후보가 정해졌다.
계속 시나리오 대로 진행될 것 같다.
양념도 계속 버무려 질 것이다.
그래야 진짜처럼 느껴질테니...
이 쯤에서 예상을 해본다.
이번 선거는 어떤 결과로 프로그램 되었을까?
아마 문재인이 당선되도록 될 것이다.
한미일 관계를 봐서 그게 가장 합리적인 결론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프로그램을 굳이 가동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지금 추세라면....
(그래도 모르니 프로그램은 음으로 양으로 병행될 것 같다.)
3) 다시 아날로그
박근혜를 끌어내렸다.
최고의 권력자를 구속시켰다.
이재명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이젠 일상으로 힘없이 돌아 선다.
이재명을 잃고 아쉬워서 뒤돌아 보며...
일상으로 돌아 선다.
다시 반복될 것이다.
나의 일상이....
권력자들의 아귀 다툼이...
세월호 같은 죽임이....
그러나, 촛불은 계속 타올라야 한다.
거의 10년만에 광화문 광장을 거리낌 없이 행진할 수 있게 되었다.
이건 어마어마한 자유이다.
이명박이 모든 것들을 예전으로 되돌려버리지 않았던가!
박근혜를 거치면서 자유에 대한 기억조차 잊어버리지 않았던가!
조만간 질서 유지, 치안 유지를 내세우며 조금씩 억압할 것이다.
다시는 다시는 이 자유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으니
만끽해야 한다.
모든 것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야한다.
이재명이 승복하다니...
이재명이 문재인이라고 천명하다니...
섣부른 행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