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신년 국회청문회를 보면서=
병신년의 국회청문회를 보고 있는데.......
차분하고 간명하게 정곡을 찌르는 질문으로
답을 끌어내야할 의원들은
하나같이 지레 지들이 먼저 흥분하여
원고를 읽어가며 짖어만 대는 한심한 수준들이고
증인으로 불려나온
재벌 총수 9인들 또한 모두가 똑같은
동문서답(東問西答)이고
문동답서(問東答西)로
도토리들이 떨어지고
호박이 굴러가는 소리들뿐
새로이 드러날 것도 없고
들을 답도 없을 것 같다.
다만 상투적인 질문에
상투적인 답을 하고 있는 회장님들 가운데
혼자서 의원들의 호통을 몰매로 맞으며
어눌한 말투로 코미디 답변을 하고 있는
삼성그룹 이재용부회장과는 달리
순실이가 급하게 돌려준 70억 원을
죽음으로 위기에 빠진 그룹을 구하고 죽은
진실한 사람 가신(家臣) 이인원 부회장의 일로
똘똘 몰아서 툭 던져놓고 유유자적하며
청문회를 구경하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회장만 룰룰랄랄이다.
청문회의 뜻도 모르고
호통과 훈계로만 일관하고 있는
자격미달인 여야 국회의원들을 보니
병신년의 청문회는
맛없는 말회로 물 말아먹은 것 같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6년 12월 6일 섬진강에서 박혜범 씀
사진설명 : 초겨울 볕에 꽃이 된 배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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