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은 개·돼지들이 맞다.=
나향욱 신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언론사 기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여, 이 땅의 개·돼지들을 발칵 뒤집어 놓았는데.......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개·돼지로 보고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주장한, 나향욱 기획관의 말을 액면 그대로 우리 사회에 투영하여 보면, 우리 국민들 이 땅의 민중들은 개·돼지들이 맞다.
냉정하게 돌이켜보라.
이 땅의 여야 정치집단들 또는 정치한다는 인간들, 어느 누가 주인인 우리 국민들을, 사람으로 대접하여 준 적이 있는지를......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아서, 만물을 지푸라기로 만든 개로 여기고, 성인(聖人)도 어질지 않아서 백성들을 지푸라기로 만든 개로 여긴다는, 노자의 도덕경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건국이후 현대 정당과 정치사를 보면, 하나같이 민중들을 개·돼지 취급을 했을 뿐, 어느 정권 어느 정당 어느 정치인도 민중을 사람으로 대접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현재의 정권과 여야정당들과 정치인들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정말로 놀라운 일은, 스스로 개·돼지를 자청하고 있는 민중이라는 바로 우리들 자신들이다.
마치 개·돼지들이 주인이 던져주는 먹이에 꼬리를 흔들며 반기듯이, 정권과 여야정당들과 정치인들이 던져주는 먹잇감에, 저마다 계산된 자신들의 잇속에 따라 반응하며, 스스로 개·돼지가 된 것이, 우리국민들 민중이라는 바로 우리들 자신들이라는 사실이다.
가까이 지난 4월의 총선 결과를 놓고 보면, 계산된 자신들의 실익에 따라서, 지역으로 갈리고 여야정당으로 갈리는 패거리를 만들어, 국리민복을 위하여 반드시 당선되어야할 정의롭고 청렴한 사람은, 불의와 무능으로 매도하여 낙선시키고, 결코 당선되어서는 안 될 부정하고 부패한 인간들은, 능력과 지역 이기주의로 합리화를 시켜 당선시켜주면서, 스스로 개·돼지가 된 것이, 이 땅의 민중들 바로 우리들 자신들이다.
특히 최근에 공개된 새누리당 이정현의원이 청와대 홍보수석 당시 김시권 전 KBS보도국장과의 녹취록을 보면, 사람이 사람을 위해 다스리는 문명한 법치국가라면, 당사자는 즉각 구속이 되고, 정권은 무너졌을 반문명적인 사건임에도, 각자의 잇속에 따라서, 침묵하고 있는 개·돼지들이 민중이라는 바로 우리들 자신들이다.
끝으로 나향욱 신임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개·돼지들의 신분제를 공고화하자고 하였는데, 이 또한 이미 정해져 있는 일이 아닌가.
힘 있는 권력자들에 의해서, ①맛있는 살코기로 배를 채우며 사는 개·돼지들과 ②뼈다귀로 배를 채우며 사는 개·돼지들 그리고 ③국물로 배를 채우며 사는 개·돼지들 ④국물조차 먹을 수 없는 버려진 개·돼지들로, 이미 신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우리사회다.
무턱대고 부정한다고 해서, 개·돼지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마땅히 입을 열어 말을 해야 할 때 말을 하고, 저항해야할 때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사람이다.
그러나 개·돼지들은 입을 열어 말을 해야 할 때 침묵하면서, 뱃속을 채우는 일에만 골몰한다.
그러므로 이 땅의 민중들 우리들 각자는 자신이 개·돼지들인지 사람인지, 개·돼지라 한다면 어느 부류에 속하는 개·돼지들인지, 스스로 생각해볼 일이다.
통합과 화합의 강 섬진강에서
2016년 7월 10일 박혜범 씀
사진설명 : 종일 흐린 하늘을 머리에 이고 있는 국사봉의 모습이 우울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