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 주최측 추산 150만 개의 촛불이 타올랐다.
그 촛불은 한결같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26만명이라고 하고
박근혜 지지자는 인민재판식아라고 하고
100만 촛불이라고 해도 촛불 안든 4900만이 있다며
애써 촛불의 의미가 별것 아니라는 식이라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만일 이게 거꾸로 되어, 야당이나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비토를 놓는 데 대해, 박대통령을 지지하는 촛불이 이 정도라고 한다면
박대통령은 얼마나 정치하기가 좋을 것인가?
아마도 박대통령은 이 지지세를 업고 하고 싶은 정치를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개헌이든, 계엄이든, 통일 논의든, 사드 논쟁이든 간에.
그리고 야당이나, 혹은 여당 중에서도 비박들은 숨도 쉬지 못하고
한쪽 구석에 쳐박혀 있을 것이다.
아직도 아고라 토론방 댓글 같은 것을 보면 어디서 일당을 받고
설치는 무리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아니고, 그들이 가진 생각이 그렇다면 이제 생각을 바꿀 때가
된 것 같다. 최순실과 이를 위요한 간신배 같은 관료나 의원들이
대통령을 앞세우고 호가호위한 실태를 명명백백히 보면서도,
대통령이 두 번씩이나 사과하는 꼬락서니를 보면서도 아직도
사태파악이 안된다면 그들은 참으로 자폐증 수준이라 할 것이다.
어디서 돈을 주고 촛불 시위자를 동원한다든가 한다는
이런 유언비를 꾸준히 양산하는 무리가 어딘가에
있긴 있는 모양이다. 아마도 이런 무리들을 긁어모으면
인구의 3-4 퍼센트 정도 되리라. 이 3-4퍼센트가 반등할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음험한 유언비어나 퍼뜨리고, 음험한 댓글을
쓰거나 퍼나르기 하는 자들에게 나는 꼭 한 마디 하고 싶다.
"꿈 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