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도를 아시나요? 2
추천, 댓글 감사합니다 ~ 소수의 독자를 사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 .... 소? ( '김광진 - 편지'를 듣고있으니 이렇게 쓰고 싶소. ㅋㅋ)
사실 '도를 아십니까' 스토리는 흔히 '제사지내자 -> 어디론가 끌고 감' 으로 이어짐.
내가 아는 모모군도 3시간동안 이야기하고난 뒤에 어디론가 가자고 하는 말에 겁을 먹고
손사레를 치며 벗어났다고 했었음.
어찌보면 나는 진짜, 무모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는 그들이 말하는 장소로 가야 했음.
여기서 내가 선뜻 먼저 가보자고 한 것은 진짜 순수한 호기심이었음.
그리고 그정도는 되어야 그들도 내가 완전히 빠졌다고 믿을 거라고 나름 머릴 짠 .... 거라고
믿어주면 좋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금하지 않소? 다들, 거기가 어찌 생겨먹은 것인지 ㅋㅋㅋㅋㅋ
도착하기전까지 내가 무슨 생각들을 했던지 ㅋㅋㅋㅋㅋㅋ
( 글쓴이는 사실 남묘호렌게쿄의 간접 경험도 있었던지라, 그 간접경험떄 보았던 그런 어떤 회관을 떠올리긴 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초호화 건물의 회관 따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야우리에서 출발한 우리는 그들의 아지트로 향하기 시작했음.
... 걸어서. 1시간 동안.
... 와 진짜 택시는 태워줄거라고 믿었는데.
1시간 내내 조상-공덕-조상-귀신-공덕-조상 ... 뫼비우스의 띠였음.
아직까지 인상적인 그 여자의 말이,
"요즘 사람들은 다 미쳤어요. 제가 좀 볼 줄 아는데, 지나가는 사람들 머리위에 귀신이 다 붙어 있어요. 그래서 세상도 점점 각박해져가고 그러는 거예요. 다들 제정신으로 못 사는 거야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강하게 고개를 흔들면서, 그렇군요! 오오! 역시 그런거였어! 라는 얼토당토안한
맞장구를 연신 치며 그들을 따라 열심히 걸었음.
혹여 있을지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주변 지형지물을 파악하며 ㄷㄷㄷ
흔히 그들의 아지트. 이곳을 그들은 '포덕소'라고 함.
지금부터는 포덕소라고 하겠음.
난 사실 포덕소로 들어가기 전부터 이들이 도대체 무슨 '이름'을 가지고
활동하는지가 무척 궁금했음. 사이비더라도 이름이 있지 않을 거임?
~교, ~회 이런식으로.
근데 이들은 조상, 귀신, 공덕 이야기만 줄줄 할 뿐이지 자신들이 무엇이다, 누구다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은 채로 나를 그 곳에 데려갔음.
천안의 포덕소는 일반 상가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었음.
내부 크기는 ... 대략 60-70평 이상이었음.
딱 봐도 일반 사무실로 쓸만한 곳을 조금 개조해서 입구엔 장판을 깔아두어
사람들이 모여 앉을 수 있도록(추측임) 홀처럼 만들어 놓았고, 방도 2 ~ 3개가 있었던것 같음.
한 쪽엔 큰 거실겸 부엌도 있었는데, 솔직히 그곳에서 의식주는 다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이 보였음.
내가 들어가자 여자분 3, 4명이 보였음.
키가 작고 전체적으로 왜소한 여자분이 제일 기억에 남는데, ( 이분은 여기 상주중이었음 )
나머지 분들은 40대는 넘긴 아주머니들이었고, 이 왜소한 여자만 20대 초중반으로 보였음.
우리가 들어가자 정말 살갑게 맞아주던 아주머니들 ...
날 데리고 왔던 여자가 그녀들에게 '준비'해달라고 말하자
갑자기 어수선해지더니 막 과일을 나르기 시작하고 내가 너무 순식간에 차려지고 있는
(이게 무슨 300-500에서 하는 제사상인지 아주 의아해서....)
홀의 제사상을 보고 잠깐 멀뚱히 서 있자,
날 데리고 왔던 여자가 내게 옷을 갈아 입어야 한다며 작은 방으로 이끌었음.
(계속 따라다녔던 남자는 어쩐지 존재감이 없었음. 말수도 없고. 행동도 미미했고....)
무슨 옷을 갈아 입으냐고 물으니, 한복을 입어야 한다며 옷장을 열어보였는데
정말 수십벌의 한복이 거기에 걸려있어서 완전 놀랬음.
심지어 글쓴이는 한복을 정말 좋아함. 미치도록 좋아함. 30대 후반부터는 한복만 입고
다니고 싶은 소망도 가질 정도로 좋아함.
갑자기 눈이 반짝해진 글쓴이는 제일 맘에 드는 한복을 골라 입었음.
한복에 너무 갑자기 넘어간게 아닌가 하겠지만, 어차피 경험하러 왔으니 즐겨야 하지 않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한복을 입었더니, 이제 안경을 벗으라고 하는 거임.
글쓴이는 눈이 더럽게 나쁨. 내 주변엔 나보다 눈 나쁜 사람이 없음. 진심없음.
근시 난시 난리도 아님. 압축 3, 4번 한 렌즈를 하지 않으면 안경이 무게를 견디지도 못할 정도임.
근데 벗어야 한다는 거임.
제사를 지내려면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하길 원하는 듯 했음.
그러니 거추장 스러운 건 다 몸에서 뺀다는 거임. 하.
그렇게 봉사가 되어버린 글쓴이가 제사상이 마련된 홀에 그녀의 손을 잡고 들어섰음 ㄷㄷ
진심 모든게 번져서 물체랑 사람만 구분이 될 뿐 하나도 안 보임.
그렇지만 난 그들이 하란대로 서서 제사를 지낼 준비를 함.
그 여자가 대충 이렇게 주의를 줬음.
제사를 지내는 동안은 고개를 들지말고, 엎드린 동안에 뭔가 느껴져도 두리번 거리지 말고
위를 올려다 보지 마라. 가끔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그건 3000명의 신들이 다녀가기 때문이니 크게 걱정하지도 말고 겁내지도 말아라.
.... 3000명이요?!
구라도참.
그렇게 후덜덜 떨리는 맘으로 시작한 제사.
사실 지금에서야 생각나는 건 그 제사를 진행(?)하는 동안
글쓴이가 아무리 그 3000여명의 신들이 왔다 감을 느껴보려 노력해도 전혀 느껴지는 바가 없었고,
그 여자가 제사 시작부터 무언가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는데 그것도 뭔가 엉성하게 느껴져서 어색하고 별로 였다는 거?
제사상은 식이 모두 끝나고 난 뒤 안경을 찾아 쓰고서야 보았는데
분명히 쓰던 과일 재탕해서 쓰는게 확실했고, 상도 초라했음.
저걸 무슨 300주고 한다는 거야, 싶었음.
그리고 제사라고 해봐야 절 하고 엎드린 채 그여자가 주문외고 뭐 그러던 게 다인데
그 여자는 이제 다 잘될거라고 좋은 소리들을 해대서 .... 차암...
(돈 줘야하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음. 은근히...... 그래서 일단 지갑에 있던 잔돈 다 줬음.)
이렇게 '사이비 잡교'의 경험이 마무리 되는 가 싶었던 난,
도대체 니네들이 무슨 교냐 ~ 하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었음.
근데 그 여자가 나에게 내일부터 매일매일 이곳에 찾아와 공부를 하라고 하는 거임.
여기서 글쓴이의 기억은 약간 흐릿함.
왜 공부를 하라고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데, 글쓴이는 그걸 또 호기심 충족하겠다고
수락해버렸음. 그래? 그럼 좀 더 파고들어 볼까? 하는 마음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일매일 오겠다며 ... 배우겠다며 ...
아니 근데 무슨 교인지도 안 알려주고 자신들 교리를 가르치겠다니 ...
아, 맞다.
자신이 가르쳐주는 것만으로도,
그걸 내가 듣는 것만으로도 공덕이 쌓이고 쌓인다라고 했었음.
왜죠?
.... 지가 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금 생각하니 진짜 사람 홀리는 건 한 순간인가봄.
.... 난 안 홀려졌지만
그렇게 글쓴이의 매일매일 레슨이 시작되었음.
그리고 그건 ............
다음 편에 ............ 헤헷.
너무 길면 지루하자나영 헤헹.
출처 - 네이트 판
http://pann.nate.com/b326430854
사례 1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25&articleId=1224899
사례 2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8&articleId=62560
대순진리회피해자국민운동본부
http://cafe.daum.net/daesoonant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