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번의 용서 받을 기회를 놓쳤다
대통령은 오늘소위 최순실 게이트라고 하는 사건으로 두 번 째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약 9분여의 연설 가운데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아마도 아래와 같은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하여 가족 간의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지내왔다.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개인사를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 오랜 인연을 갖고 있던 최순실씨로부터 도움을 받게 됐고 왕래하게 됐다"
그러나 이것은 대통령으로서 작금의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분노를 잠재우기에는 아주 부적절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 그저 감성적인 말입니다. 나라에는 17개 부처와 5개의 처 그리고16개의 청이 있습니다. 비서실 등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검증된 공직자들이 수없이 많다는것입니다. 대통령이 외롭다? 챙겨야 할 개인적인 일? 그런 사람들이 없었다고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붙여 주어야 그런사람이 있을까요?
공과 사를 구분 할 줄 모르고 나라의 일을 그저 개인의일처럼 쉽게 여기고 자신이 최고의 자리에 있는데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나라를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자신이 어떤 일을 해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그런 사고들은 대통령이 아버지로부터 오래 전에 배워 몸에 배었던 것입니다. 그때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거의 법과 같은 권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가족들이 청와대에서 휴일 날 같이 모여오손도손 식사라도 하는 것을 나쁘다고 말 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그들에게 권력의 칼만 쥐어주지않으면, 오히려 그런 것이 국민들로부터 더 따뜻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면 가족은 세상에 어떤 것으로도 끊어지게 할 수 없기 때문 입니다. 개인적인사사로움으로 나라의 일을 거의 망쳐 놓고 그것을 용서 해달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자격을 이미 상실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지는 대통령이 더잘 알고 있을 텐데 향 후의 국가 정치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자신의 신세 타령만 하고 대국민 담화를 마치고 내려가는 것은 이제 영원히국민들로부터 용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수사와 처벌은 검찰에 맡기더라도 대통령의 직무는 빠른시간 안에 차기 정권으로 넘겨야 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와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이 이제 남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의 품격에 손상되는 덧칠을 더 이상 하지 말고 국회와 상의해서 빠른 시간 안에나라를 안정 시키도록 힘을 보태야 됩니다.
물 속에 비친 달빛을 보고 물속의 달을 건지려 하는 어리석은
짓과 산속에 들어가서 물고기를 잡으려 하는 바보 어부가 되지 말고 간담 상조란 말을 되새겨 봐야 될 것입니다. 간과
쓸개를 꺼내 서로 보여 주고 손을 마주 잡고 죽어도 서로 배신 하지 않기로 맹세한 사람도 조그마한 이익이 얽히거나 상대방이 곤경에 빠지면 손을
내밀어 꺼내주지 않고 오히려 상대방을 밀어 넣고 돌멩이까지 던지는 것이 세상의 보통 인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