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관계에 있던 호라즘을 멸망시키고 술탄을 쫓아 남러시아 평원으로 막강한 몽고의 기마군단이 밀려든 후로 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러시아 농민들에게는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
몽고 기마군단의 우연한 조우 이후 바투에 의하여 대규모로 조직된 서방 원정군에 의하여 거의 모든 러시아 농민들이 전대미문의 큰 고난을 겪게 되었지요.
이런 고난을 스스로 극복하기 위하여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작한 단체가 바로 지금도 이름을 떨치고 있는 코사크 집단입니다.
그러나 이들 코사크들이 어느 정도 힘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계속된 타타르의 위협과(지금은 타타르들이 완전히 힘을 잃고 소수민족으로 박해를 받고 있지만 한때는 강력한 힘을 자랑하였지요) 새롭게 등장한 오스만 튀르크 및 폴란드의 공격에 전전긍긍하였지요.
이 때 코사크들이 고난을 겪으며 간신히 살아남아야 했던 고난의 시기가 소설과 영화로 유명해진 ‘대장 부리바’입니다.
아무튼 자신들의 힘으로는 오스만 튀르크와 폴란드에 대항하여 독립을 쟁취할 수 없었던 이들 코사크들은 모스크바에 기반을 두고 점차로 강해진 러시아와 힘을 합하였지요.
그런데 모두 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이들 코사크들과 러시아는 엄연히 다른 나라입니다.
단지 비슷한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지요.
아마도 코사크 내부에서도 러시아와 협력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로 논란이 일어났겠지요.
그러나 현실적인 힘이 없는 집단의 운명은 그들 자신이 결정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현실을 인정한 많은 코사크들은 러시아의 일부로써 활동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코사크들은 러시아에 반대하기도 하였겠지요.
이런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은 1917년 레닌에 의하여 제정 러시아가 붕괴하고 소련이 등장할 때입니다.
아마도 일부 코사크의 후손들은 독립을 원했겠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소련에 합류하였지요.
그 후 간헐적으로 일어난 독립 운동은 모두 좌절되었고(나치 독일이 소련을 공격하였을 때 일부 우크라이나인들은 독립을 위하여 나치 독일에 협력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스탈린에 의하여 제거되었지요.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것은 고르바초프의 개혁이 몰고 온 소련의 해체이지요.
그러나 다시 힘을 키워 팽창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러시아의 푸틴에 의해 우크라이나의 독립이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독립을 추구하였던 코사크들의 후예들은 어떻게 극복할까요?
그냥 힘을 쓰지 못하고 다시 러시아의 일부가 될까요?
아니면 대장 부리바의 말대로 독립을 유지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