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통들아 문제는 순실이야=
요 며칠 사이 노무현정권 때 외교부장관을 했던 송민순의 회고록에서 언급된 당시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북관 대북정책을 두고 온 나라가 시끄럽다.
때마침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피보다 진하다는 물로 지칭되는 정권의 실세라는, 순실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노심초사하던 새누리당은 순실이에게 쏠린 국민들의 관심을 돌리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고, 당사자인 문재인은 특유의 거짓말로 어물거리며 의혹을 키우고 있고, 내년 대선에서 정권창출을 장담하고 있는 민주당대표 추미애는 앗 뜨거워하면서 갈피를 못 잡고 헤매고 있는데, 다들 착각이다.
먼저 문재인을 제물로 삼아서, 순실이의 늪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 새누리당에 일러두고 싶은 말은, 피보다 진한 물이라는 순실이의 의혹을 국민들의 앞에 명쾌하게 소명하지 못한다면, 새누리당에서 반기문 열 명을 데려다 놓아도, 정권창출은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새누리당의 바람대로, 설사 문재인을 간첩으로 밝혀 잡아넣는다 하여도, 피보다 진한 물인 순실이로 인하여, 바라는 친박정권의 연장은 절대로 불가한 개꿈이니, 문재인의 문제는 국민들의 판단에 맡기고, 하다못해 순실이를 감옥에 보내는 가식적인 시늉이라도 하는 것이, 새누리당의 삶에 보탬이 된다는 말이다.
다음 당사자인 문재인과 민주당대표 추미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우리 국민들은 송민순이 회고록에서 밝힌 것이 사실이라고 믿으며, 쉬쉬하며 떠돌던 소문들이 사실이었음을 확인하면서, 관련 당사자들의 변명 같지도 않는 거짓말들에 새삼 놀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위여부를 떠나,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사전 보고하고 결재를 받은 것이 사실이라 하여도, 그건 통수권자의 정치적 행위에 속하는 일이므로, 국민들의 정치적 심판을 받을 뿐, 정쟁으로 왈가왈부할 수는 있어도, 죄로 만들 수도 없고 죄가 성립되지도 않는다.
그런데 문재인은 특유의 거짓말로 일관하면서 불신을 키우고 있고, 민주당대표 추미애 역시 어설픈 변명으로 말꼬리를 잡히며 휘둘리고 있는데, 참 한심한 일이다.
그러므로 지금 추미애대표가 할일은, 울고 싶은 놈 뺨을 때려주며 시비에 휘말리고 있는 어리석은 짓을 중단하고, 사실 그대로를 적시하여, 내년 대선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대국민선언을 하고, 미르와 K스포츠와 전경련 그리고 이화여대로 회자되고 있는 피보다 진하다는 물인 순실이의 실체를 국민들의 앞에 속 시원하게 밝혀내서 , 민주당의 정권창출에 보탬이 되게 하는 것이다.
촌부의 결론은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나, 뭣이 중한지를 모르는 밥통들이다.
하여 한마디 던진다.
밥통들아 문제는 순실이야.
끝으로 게재한 사진은 조금 전 집 앞에서 바라본 섬진강대교의 야경이다.
내년 대선에서는 새로운 깃발을 들고, 이 땅의 민생들을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으로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가 나오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내 마음을, 칠흑같이 어두운 밤 강을 건네주고 있는, 섬진강대교에 담았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6년 10월 18일 섬진강에서 박혜범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