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의 친일과 관련된 글에서 우리는, 친일 청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듯한 인상을 받습니다. 특히,북한을 추종하는 세력들은, 이승만 정부는 친일 세력을 정권의 지지 기반으로 활용했지만, 김일성 정권은 친일파를 철저히 청산했기에 ‘민족 정통성’이 북한에 있다는 논리를 펴왔고, 이 주장은 우리 사회에 정설처럼 퍼져 있습니다.
하지만, All-Cure 같은 친일 청산을 한 북한의 모습은 어떠 합니까? 중국에 예속되어, 그들의 군사적 보호를 받으며(그러면서도 핵이 필요하다고 궤변을 늘어 놓음), 90%의 무역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고, 정권 유지를 보장 받는 대가로, 그들의 앞잡이, 바람막이가 되어, 북한을 폐쇄 시킴으로써, 수 백만 명이 아사, 또는 아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으며, 대외적으로, 마약(북한, 전세계 A 급 마약 공급 `큰 손), 불법 무기 거래 등,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추태들로, 한 민족을 크게 망신 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면, 북한 추종 세력들에게 Silver Bullet 같은 친일 청산의 Magic이 왜 통하지 않았을까요?
일제의 강점과 폭압에 우리가 말할 수 없는 설움을 겪은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감기가 들었을 때, 바이러스 탓을 하고, 자신의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 곧 무리한 생활, 건강에 대한 부주의 등, 인식이 따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처럼, 북한은 외세 탓만 하고, 조선 말기 극도로 부패한 사회, 민정의 문란에 대한 자기 반성을 외면하고, 또 다시 조선 시대의 세습적인 절대 봉건 왕조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