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대 대선에 즈음하여 BBK로 몰린 이명박과 정치적 위기에 몰린 노무현, 이상득과 노건평의 비밀 만남이후 빅딜이 이루어지고 급기야 친노 그룹은 자당의 정동영을 팽시키면서 이명박을 지지하기에 이른다.
(필자 생각)
이러한 필자의 생각에 대한 근거는 일명 BBK 사건이 비록 법원에 의해 이명박에게 무죄를 선고 했으나 국민 정서상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필자는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문재인 켐프에 있는 박영선 의원에게 확인하면 더 확실히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대 지금 19대 대선에 즈음하여 이상한 기운이 감돈다. 보수의 주자로 나선 홍준표 후보는 대법원 판결을 앞둔 기소자(?)이기에 다른 후보들은 대통령 후보 자격을 문제 삼아 사퇴하라고 말하고 있지만 유독 문재인 후보만은 입을 다물고 있다. 적폐청산을 외치고 정권 교체를 부르짖는 문후보가 누구보다 앞 다퉈 홍 후보의 자격을 문제 삼아야 한다. 그러나 유독 홍 후보에게는 자기의 주장과도 너무나 모순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그러움(?)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문 후보의 지지세력 어느 누구도 이러한 모순을 지적하며 문 후보를 설득하는 사람은 필자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대선 후보들의 여론 조사 결과들을 기반으로 지지성향을 분석 해보자. 문재인 후보는 오랜 기간 동안 거의 박스권을 형성하며 지지도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 한편 안철수 후보의 경우 고정 지지층과 아울러 몰락한 보수 진영의 표가 합세하여 한때 양강 구도까지 형성 하였고 골든 크로스가 오지 않느냐 라는 분위기에 문 후보측을 긴장 시키기 까지 했다. 그러나 근래 홍후보측 보수 표가 이탈하면서 양강구도에서 멀어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다시 말해 홍 후보의 선전은 문 후보의 당선을 확보해주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 후보들이 홍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문제 삼아 사퇴하라 외칠 때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문재인 후보의 얼굴을 보면서 이상득과 노건평의 얼굴이 스쳐 지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들 앞에서는 적폐청산과 정권교체를 외치면서 뒤로는 홍 후보의 대법원 무죄 판결과 보수표를 거래하는 못된 버릇이 아니기를, 김대중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외침을 마음에 되새기면서, 재발 아니기를 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