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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금도 우리는 모두 세월호다※▦ 2018-03-12 00: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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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2     추천:6

 

팽목항으로 보낸 편지(2015.2.23.)

                                   장 재 원

 

 

 

  ‘라마에서 들려오는 소리, 울부짖고 애통하는 소리, 자식 잃고 우는 라헬, 위로마저 마다는구나.’(예레미아서 31,15)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가련한 어미야, 나는 이제부터 너를 불쌍한 내 딸, 어미라 부르련다. 우리 모두는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다른 지체도 똑같이 아파하는 한 몸의 지체들인데 왜 그렇지 않느냐. 더욱이 나 또한 세월호며, 우리 모두가 세월호이기에 그러하다.

  나는 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정경은 자식의 시체를 안고, 또 그 시체마저 찾지 못하고 허깨비 몸뚱이만을 부둥켜안은 채 울부짖는 바로 너희 피에타의 어미들이라는 걸. 그리고 당사자인 너희들의 그 슬픔의 깊이와 질량은 부족한 인간의 언어로는 결코 그려낼 수 없다는 것도. 그러기에 나는 다만 이렇게만 말할 수 있을 것 같구나. 나는 느낀다. 아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너의 그 비통을, 원통을, 무자비한 적에게 자식 잃고 위로마저 마다한 채 울부짖는 라헬과 같은 억울함도. 그러기에 또한 내가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것도 내가 네가 되어, 네 울음을 나도 울고, 네 고통을 나도 느끼고, 네가 원통해 하는 것을 나도 원통해 하며, 너의 대변자가 되어 또 한 사람의 너로서 살아가는 것일 수밖에 없을 것 같구나. 바로 오늘이 그날처럼.

 

 

어미의 바다

 

그날 진도 앞 쪽빛 바다는 마치 아무 일도 없는 듯

호수처럼 잔잔하기만 했는데

손 뻗으면 닿을 듯 점점이 떠 있는 푸른 섬들은

무심하게도 아름답기만 했는데

잔뜩 기울어진 채 점점 가라앉는

바닷 속 여객선 세월호 선실 안에선

무려 오백 명 가까운 귀한 생명들을 그냥 버리고 내뺀

그 선장의 비겁함 속에선

고기 잡던 어선들이 날랜 돌고래 떼처럼 모여들어

밧줄과 구명 튜브를 내린 보람도 없이

배 안이 안전하니 그대로 있으라는

선원들의 지시와는 정 반대로

시시각각 물이 목에 차오르는

그 배반과 절망과 공포만으로 암흑인 절체절명의 순간 속에선

가까스로 물 위로 손을 뻗어 SNS로 보낸 딸의 마지막 한 마디

엄마 사랑해!

 

그러는 동안 물 밖에선

제발 요나*를 삼킨 물고기가 어서 딸을 도로 뱉어 주기만을 비는 애끊는 시간을 지나서

사악한 세상의 멱살을 움켜잡고 울부짖는 광란의 시간도 지나서

끝내 절망으로 건져 올린 희망을 안고 오열하는 처절한 시간도 지나서

눈물조차 메말라버린 허깨비 넋 같은 많은 나날도 지났지만

아직도 무시로 들려오는 애절한 딸의 목소리

엄마 살려 줘!

 

또 대책 없이 덧나 겨우 틀어막았던 눈물 방죽 막무가내로 터진다! 터진다!

 

불쌍한 딸 잊히려고, 예쁜 딸 잊히려고, 착한 외동딸 애써 잊히려고 가파른 산을 오른다. 오르고 또 오른다. 죽고 싶도록 오른다.

 

고되게 만든 몸으로 하루치의 고통을 줄인 생각은 잠시 한 조각 푹신함에 닻을 내리고 TV 화면을 고정시킨다. 그러나 마음 밑바닥엔 여전히 앙금처럼 남아 있는 슬픔. 견뎌 내는 거다. 살아 내는 거다. 내 속에 떠 있는 세월호가 무심한 세월 속에 아주 가라앉을 때까지. 입술을 깨물며 스스로를 다독일 때 이 무슨 연민 어린 애가인가. 흐느끼듯 브라운관에서 어느 여가수의 애절한 사별 노래가 흘러나온다.

 

그러나 오히려 독이 된 세이렌**의 노래

지금까지 남의 노래인 줄만 알았던 바로 나의 사별 노래

그날 끝내 또 좌초한, 아직도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딸과 함께 침몰한

그 가련한 어미의 슬픈 서해 눈물바다…….

 

*구약성서 요나서의 주인공

**호머의 서사시인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반인반조의 요정으로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항해자들을 유혹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함

 

  졸지에 소리도 없이 엎어진 바다가 삽시간에 거실로 쏟아져 들어와 차라리 거짓 같았던 2014416. 그날, 더 이상 인간이기를 포기한, 부끄럽지만 우리들 모두에게도 숨겨져 있는 그 사악함의 총체가 야기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 불의의 습격으로 정지된 시간을 살아내는 불쌍한 어미야,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가련한 어미야, 일을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재미난 TV프로를 보다가도, 따뜻한 이불을 덮다가도 그만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려 아주 눈시울이 짓물러진 눈짓무리야, 은총처럼 꿈속에서 딸을 만난 날엔 하하, 호호, 마냥 옛날을 행복해 하다가, 꿈 깬 뒤 도로 절망하여 바닷 속 딸의 주검 앞에서 우렁이 껍질이 되어 흐느껴 우는 어미야, 의식의 진화가 물질의 진화를 따라가지 못한 이 땅 모든 어른들이 빚어낸 예견된 대 참사에 안타깝게도 그만 무고한 네 아들딸들이 희생양이 되어버리고 말았구나!

  그리고 이제 1년이 다가오도록 딸의 주검이 서울 북악산 강고한 얼음성채에서부터 영하의 차디 찬 진도 바다에 이르기까지 버려져 있는 동안, 죽은 딸을 그리다 이젠 눈물조차 메말라 버리고 원인 모를 몹쓸 속병까지 생긴 불쌍한 어미야, 그 하루가 일 년 같은 하루하루를 꽁꽁 언 바다를 깨부수는 쇄빙선의 마음으로 살아 내였으리니 어찌 그리 되지 않을 수 있었겠니. 그러나 무쇠 강철 뱃머리 대신 연약한 풀잎 같은 감성을 지닌 여인의 몸으로서, 그리고 아직도 딸을 그릴 때면 언제나 꽃들 만발하고 꿀벌들 붕붕대는 신록으로 되살아나는, 그 자식을 향한 그리움이 사랑의 화신이 되어 무정한 빙해 만 리를 갈아엎는 쇄빙선의 마음이었으리니.

 

 

통점뿐인 바다

 

가슴에 백만 송이 흰 국화꽃을 묻은 쇄빙선이

딸이 갇힌 얼음 바다를 힘겹게 부수고 나갈 때

그리움으로 들려진 뱃머리에는

침몰해간 아이들의 들숨날숨이 떠오른다

 

거짓말처럼 봄, 여름, 가을을

한순간에 침몰시키고

영원한 겨울에 든 비극의 서해 바다

시도 때도 없이 폭풍설을 몰아쳐

간절한 네 하늘 한 조각도

쉽게 보여 주지 않지만

환한 미소 짓던 너를 떠올리면

또다시 활짝 피어나는 봄 천지가 서러워

지병처럼 북받쳐 오르는 황소울음을 삼킨다

 

중력을 잃은 마음이

몸에 겨워 빨리 갈 수 없고

멈추면 곧바로 얼음 속에 갇히는

온몸이 그저 통점뿐인 바다에서

오늘도 아비는 통한의 심장을 불태운다.

성에가시 뻗친 입김 토하며

거센 역풍을 무릅쓰고 나아간다.

아직도 네가 헤엄쳐 나오지 못하는

저 두꺼운 얼음 바다를 갈아엎는

인고의 쇄빙선이 되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네 딸을 이제는 다시 볼 수도, 만져볼 수도, 그리고 세월호 이전으로도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너의 영원한 상실감이 우리에게 세월호 이후를 굳게 다짐하게 하는구나. 그리하여 진실이 인양되고, 모든 부정과 탐욕과 배신과 비겁과 무능과 거짓이 낱낱이 밝혀지고, 사필귀정되어 해원이 이루어지는 그날, 결코 두 번은 허락될 수 없는 소중한 몸 생명들을 앗아간 사악한 이 세상에 희생자들과 더불어 우리도 모두 한 알의 밀알이 되기를 희원해 본다. 그리고 이제는 비록 닿을 수 없는 먼 곳에 있어도 항시 네 마음속에 살며 끊임없이 너에게 천상의 위로를 들려주는 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기도한다.

 

 

나 없이 내일이 시작될 때

 

 

나 없이 내일이 시작될 때

내가 거기에 없을 때

태양이 떴는데 엄마의 눈이

나 때문에 눈물 젖어 있다면

우리가 서로에게 말하지 못한

수많은 것들을 생각하며

오늘처럼 엄마가 울지 않기를

정말로 바라고 있어요.

내가 엄마를 사랑하는 만큼

엄마가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지 알아요.

내 생각을 할 때마다

나를 그리워하리라는 것도.

하지만 나 없이 내일이 시작되더라도

이것을 이해해주기를 바래요.

천사가 와서 내 이름을 부르고

내 손을 잡고서 말해주었어요.

저 위의 천상에

내 자리가 준비되었다고.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이제는 남기고 가야 한다고.

하지만 돌아서면서 나는

눈물을 떨구었어요

냠냠냠 센스! 힝~ 누구? ... 좋아 애도 주식 대한민국 릴랙스 갈래말래 더워 해피cgi 추워요 훗 샤방 해피 화남 훌쩍 >_< 깜빡 소주 반대 찬성 완소 흑흑 헐 ^^ ye~ 굿 복받으세요 미스터 미세스 미스 헉! 후덜덜 덜덜덜 뷁 캬캬캬 아자 뭐죠? 사랑 필요없다 지구를떠라 필승 캬캬캬 지름신 고맙습니다 완전조아 자기야 빠팅 니들이알어 므흣 뭐라카노 추워 하이 ㅋ 사랑해 화이팅 아자아자 쌩큐 힘내 열폭 오늘 하하하 하앙 킹왕짱 뭐니 듣보잡 ok so hot 신상품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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