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무트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소개하려고 한다.
「피부를 희게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던 부인들은 금속비스무트의 조잡한 제품을 찍어 바르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었다. 믿을 수 있는 근거에 의하면 이 조잡한 제품으로 아름답고 희게 된 부인이 헬로게이트의 샘물에 들어가서 목욕을 했더니 그 아름다운 피부가 금방 먹칠을 한 것처럼 새까많게 변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이 뜻밖의 변화에 그녀가 얼마나 놀랐을까는 상상하고도 남을 것이다. 이 부인은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지르면서 기절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녀의 하인들도 괴상한 변화를 보고는 역시 거의 기절할뻔 했으나 비누와 물로 씻으니 피부의 검은 색이 떨어지는 것을 관찰했으므로 그들의 공포는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 부인은 곧 의식을 회복하고 이 진상을 의사에게서 설명을 듣고는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았으나 사람들이 자기의 피부가 흰 원인을 알아버렸기 때문에 무턱대고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
출처: A. 섯클리프, A. P. D. 섯클리프 (박태규 역), “과학사의 뒷 이야기 Ⅰ
화학”, 현대과학신서 A24, 전파과학사, 1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