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어를 가급적 삼가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부득이 조금 써야만 하겠다.
엊그제 모모일보의 독자 글 중
"인문학이 몰락하고 과학자와 군인이 이끌어가는 나라가 되어야 대한민국이 흥할 수 있다." 는 논조의 글이 있어 다시 인문학을 짚고 넘어가야 할 감상이 생기고 말았다.
아마 글을 쓴 사람은 말많은 세상이 인문학 탓이라 여기는 모양이다. 착각이다. 오히려 인문학이 '없는' 탓이지.
올림픽을 보라 저 수많은 선수들이 달리는 것이 온전히 스포츠 과학과 체육학 등의 힘으로 보이는가. 그런 것들은 선수들을 움직일 수는 있으되 달리게 하지는 못하고 달리게는 하되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에너지와 열정은 만들 수 없다. 이 세상이 인문학이 없이 제대로 돌아갈 거라 생각하는 인간들은 좀 더 공부를 해야 한다. 그리고 진정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어디에 있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내 호주머니에 당장 돈 몇 푼이 들어오는 것만 소중하고 나머지 가치는 모두 무시되는 그런 세상에 살고 싶은가? 그게 바로 인문학이 죽은 세상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