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진보, 안보 보수 : 무당파 소시민의 아고라 참여 - 나는 중도다 !
4차 대선TV토론, 유승민은
부동(不動)표 문재인이 아니라
유동표 안철수를 공략해야
경제진보, 안보보수 유권자로서 아직까지는 유승민을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는 그들의 자질이 뛰어나서 1, 2, 3등을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세, 즉 쪽수가 많아서 차지하고 있는 지지율일 뿐이다.
현재 지지율 여론조사의 맹점은 바로 ‘응답률’에 있다. 응답률이 너무 낮다. 적극적 지지층이 많아봐야 20프로 정도? 최대로 잡는다고 해도 25프로 정도일 뿐이다. 지금까지 정치권의 소모적 패싸움으로 국민은 정치 불신을 넘어 혐오 단계에 이르렀다. 급기야 정치 무관심자도 상당히 늘어났다.
솔직히 현재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상승세일까? 다 알다시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드러나기 이전에 이 두 야당의 지지율은 형편없었다. 이 둘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비쳐지는 것은 대척점에 있던 보수층의 일탈 때문에 부풀려진 것뿐이다. 보수층이 집결하고, 소극적 투표층의 중도 유권자들에게 투표하고 싶은 동기부여를 한다면 현재의 지지율은 삽시간에 뒤바뀔 수 있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유승민이 공략해야 할 첫 번째 대상은 누구인가?
문재인의 지지층은 견고하다. 하지만 더 이상 확장성이 없다. 문재인을 공격한다고 해서 더 가져올 지지표도 없다. 홍준표도 마찬가지다. 현재 많아봐야 10프로 내외. 하지만 이 또한 견고한 지지표다. 유승민이 아무리 문재인과 홍준표를 공격해도 그 견고한 성은 허물어지지 않고 자기 힘만 빠질 뿐이다. 유승민이 공략해야 할 우선순위 상대는 바로 유동층이 절반인 안철수여야 한다.
유승민이 안철수라는 성을 먼저 무너뜨리고 ‘가능성’을 보여줘야 중도, 보수가 유승민에게 결집할 것이다. 그런데 유승민은 토론에서 문재인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공격하고 있으니 보는 내내 답답하다.
안철수가 무너지면 그 지지표 중 상당 수가 문재인 쪽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승민은 안철수를 반드시 밟고 2위 자리에 올라야 문재인을 무너뜨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현재로서는 만년 꼴찌를 면치 못할터…. 유승민은 얼마 남지 않은 TV토론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문재인과 홍준표에 매달리지 말고 안철수라는 성을 서둘러 무너뜨려야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않은 유권자가 상당히 큰 비율로 존재한다. 유승민은 유동표를 확보하고 있는 안철수라는 허술한 성을 가장 먼저 무너뜨리고,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 유권자들에게 투표에 임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아고라에서
아지랭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