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를 반대합니다.
소방은 자치단체의 영역으로 지역주민을 위해 힘써야 하는 게 맞습니다.
소방공무원으로서 23년을 근무한 저로서는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를 반대합니다.
소방의 국가직화를 외치는 사람들의 이유가 대형재난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라는데
우리나라에서 지진이나 대형쓰나미가 일어난 경우가 얼마나 있었으며 그간에도 컨트롤타워가 없어서 우왕좌왕한 게 아닙니다.
또한 소방공무원의 복지향상을 위해 국가직화를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현재처럼 시도 광역단체 소속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소방조직의 고위직들의 현장대원들의 복지를 항상 후순위에 놓고 정책을 입안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 입니다.
소방의 국가직화는 중앙소방본부 등 소방고위직들이 자신들의 진급자리를 노리고 밀어부치는 꼼수의 일종입니다.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활동하는 직원들의 피땀을 이용하여 자신들은 계급장 뒤에 숨어서 진급자리를 늘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대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현실에 맞는 근무형태 개선, 기타 대원들의 복지를 증진 시킬 수 있는 디테일한 것들입니다.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당비비" 근무형태의 경우 해준다 해준다 희망고문만 시켜놓고 현재와 같은 대선정국에 소방 국가직화에 걸림돌이 될 것 같으니 규모를 확 축소시켜서 실시한다고 합니다.
인원 및 예산의 증가없이 현장대원들의 실정에 맞게 해달라는 것인데 이것마저도 뿌리치면서 소방의 국가작화를 통한 복지향상이라는 듣기 좋는 꼼수를 부리는 것입니다.
소방고위직들의 의식구조가 이러하니 현장의 대원들은 구멍난 안전장갑을 끼고 사비로 사 써야하고 그러는 겁니다.
개인안전장구가 소방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지금 이순간에도 어디선가는 사이렌 소리 울리며 개인안전정구를 착용하면서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대원들이 있습니다. 진정으로 그 대원들을 위한다면 우선 당비비로의 근무형태 개선부터 실시하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