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학에서 상류층 자제들이 학문을 하는 목표는
백성들을 위하는 마음가짐을 다지고
백성들을 보살피며
나태해지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기 위함이다
(위의 목표를 밝힌 이유는)
목표를 알아야 가야할 방향을 정할 수 있고
갈 방향을 정한 이후에라야 갈팡질팡하지 않을 수 있고
갈팡질팡하지 않게 된 이후라야 만사에 안정될 수 있고
만사에 안정된 이후에라야 근본과 지엽 (부차적인 것) 그리고 선후를 고려할 수 있고
근본과 지엽 (부차적인 것) 그리고 선후를 고려할 수 있어야 목표한 바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세상만사엔 근본이 되는 것과 지엽적인 것이 있으며
또한 시작과 끝이 있다
근본과 지엽 그리고 시작과 끝을 헤아려 먼저 해야할 바를 알면
그것이 즉 태학에서 학문을 하는 목표 (도) 에 가까운 것이다
(백성을 위하는 마음가짐을 세상에 펼치려면)
옛날에 백성을 위하는 마음가짐을 세상에 펼치려고 했던 이들은
먼저 물 흐르듯 순리대로 백성들을 다스렸고
물 흐르듯 순리대로 백성들을 다스리려고 했던 이들은
먼저 그 집안을 바로잡았고
그 집안을 바로잡으려고 하는 이들은
먼저 스스로를 다스렸었고
스스로를 다스렸던 이들은
먼저 그 마음을 바르게 했고
마음을 바르게 하려고 했던 이들은
먼저 그 뜻을 바르게 했었고
그 뜻을 바르게 하려고 했던 이들은
먼저 배움의 정상에 도달해야 했었고
배움의 정상에 도달하는 것은 세상 이치를 깨닫는 것에 달려 있고
세상 이치를 깨친 이후에 배움의 정상에 도달하게 되고
배움의 정상에 도달하게 된 이후에라야 뜻을 바르게 할 수 있고
뜻이 바르게 된 이후에라야 그 마음이 바르게 될 수 있고
마음이 바르게 된 이후에라야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고
스스로를 다스린 이후에라야 집안을 바로잡고
집안을 바로잡은 이후에라야 나라를 다스릴 수 있고
나라를 다스린 연후에라야 세상을 다스릴 수 있다
세상을 지배하는 지배자로부터 모든 이들이 하나같이
스스로를 다스리는 것을 근본으로 여겨야 한다
그 근본이 어지럽고서 지엽이 다스려지는 일은 없으며
중시해야 할 근본을 경시하고 지엽을 중시해 성사된 일은 있은 적이 없었다
이를 일러 근본을 안다고 하는 것이고
이 (근본을 아는 것) 을 일러 제대로 안다고 하는 것이다
(뜻을 바르게 한다는 것)
이른바 그 뜻을 바르게 하는 것은
고약한 냄새를 싫어하는 것처럼
미인을 좋아하는 것처럼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이며
이것을 몸과 마음에 베어 자연스레 삼가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을 때도 (언제나) 신중하다
소인은 홀로 있을 때 선하지 못한 짓을 한없이 저지르다
군자를 보면 시치미 떼고 선하지 못한 짓을 가리고 선함만을 드러낸다
그러나 남이 (군자가) 자신(소인) 을 보면
그 속의 오장육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과 같은데도
불선을 숨기고 선을 드러냄이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