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인천에 있는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하는 대표입니다. 중소기업이 늘 그렇지만, 중소기업에서 신 기술을 개발하는것은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아무도 하지 않는 경우는요... 저희 회사는 지난 5년간 레이저의 초점을 움질일수 있는 기술에 도전하였고, 결국 최근에 그 결실을 매을려고 하고 있습니다. 헌데 제 몸에 문제가 생겨서..어쩔수 없이 제가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합니다.
오늘은 제가 항암 10차를 맞게되는 날입니다.
10차 마치고 2~3주후에 다시 11차,12차 진행 할것이고, 그걸 마치고 약 한달후에 다시 4주간에 조혈모세포이식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런 이후로 3~4개월간 절대 안정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약6개월정도 남은 시간에 제앞에 펼쳐질 스토리 입니다. 여기 병원에 있으면 참 잠이 오질 않습니다. 이런저런 잡생각도 많이 나고, 굳이 안 힘든척 하지 말고 동정표도 좀 받을걸... 하는 자괴감도 들고 그렇습니다. 주변의 익숙한 것들로 부터 때때로 감사함을 느끼기도 하고 무언가 대항하기 어려운 힘이 나를 당기고 있다고 불현듯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또, 아침 부터 주저리,주저리 길어질려고 하네요..
누가 뭐래도 전 영업사원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회사 대표이기도 합니다. 영업사원은 밸도, 꼴도 없다...
네... 인정합니다. 무엇이든지 다 내려 놓고, 사람들 앞에서 손가락질 받을수 있는 전 영업사원 입니다. 하지만, 이런 영업사원에게도 절대 놓지 못할것이 있습니다. 제가 팔고 있는 물건... 우리 티프렌즈가 개발한 기술!!! 이건 절대 놓을수 없는 영업사원인 저의 최고의 양심이자, 자부심이며 자랑입니다. 이런 기술을 제 알량한 자존심으로 죽일수 없어 전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전 솔직히 지금 전 '조혈모세포이식'에 대한 두려움이 하루 하루 커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것 보다 더욱더 두려운 것은 우리 개발한 기술과 식구 같은 직원들에게 아무것도 해줄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더욱더 커지고 있습니다.
첨부된것은 제가 청화대에 올린 청원글입니다. 혹 살펴보시고 공감가시는 부분이 있으시면 동의 부탁드리겠습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0101?navigation=peti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