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
별 볼일 없는 귀족의 그것도 차남으로 태어나서 생활에 큰 위기를 맞이한 윌리엄 경 계속 곰곰이 생각하였지요.
‘어떻게 하면 강한 영주가 될 수 있을까?’
방법은 있었습니다.
이미 십자군 전쟁은 끝났지만 이베리아 반도에서의 국토재회복 운동은 본 궤도에 올라 무슬림을 남쪽으로 내쫓고 그 땅을 차지하는 것이 가능하였지요.
또한 불신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동북의 프러시아에서 새 영토를 차지하는 것도 가능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주인공인 윌리엄 경은 전쟁에 참가하여 모함을 할 용기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 끝에 나온 모책이 바로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 원하는 영토를 쉽게 차지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악마와 거래하여 영혼을 팔면 원하는 모든 것 땅, 신민, 여자, 재물 등을 쉽게 얻을 수 있고 평생을 호의호식하며 살 수 있지만 임종의 자리에 악마가 나타나 영혼을 가져가고 증거로 목을 거꾸로 돌려놓는다는 널리 퍼져 있던 소문이 걱정이 되기는 하였지만
‘까짓것 그 때가서 생각하지!’
애써 자위하며 드디어 악마와 계약을 맺었지요.
악마의 도움으로 장남인 형을 제거하고 이웃 영주들 여럿을 모함하여 죽게 만든 후 대단히 넓은 땅을 독차지하여 약 50년간을 떵떵거리며 살아갔지요.
그러나 칠순을 넘기고 나서부터는 하루하루가 불안해졌습니다.
밤에 혼자 잘 수가 없었고 독살의 두려움으로 음식도 누군가에게 먼저 맛보게 하고 나서야 먹을 수 있을 정도였지요.
그리고 몸에 좋다는 음식들만 찾아서 먹는 등 아주 주의를 하였지만 어느 날 영지를 순시하고 있다가 사신과 정면으로 마주친 것이었지요.
바로 쓰러져 죽은 윌리엄 경을 본 수행원들이 모두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로 뺑소니 쳤습니다.
‘목이 거꾸로 되었다!’
지금도 악마에게 영혼을 팔면 목이 거꾸로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