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동경에 혼자 여행차 갔다가 왔다.
동경에 여행을 간다고 생활이 좀 괜찮겟지 생각은 하지 마시길...
가장 저렴한 비행기로 8명이 혼숙 하는 그런 호텔에서 잤으니,
그저 그런 여행 스케쥴일건 미루어 짐작 할수 있을 것이다.
그런 여행을 작년에도 했으니 이번은 좀 자신감이 생겨 조금 아는 일본어 가지고
메이지 진고우 거리에 있는 일본인을 만날 기회가 있어 가 보던 차에 점심 때가 지나서
대로변에 있는 식당이야 비싸서 못 사먹고
골목길로 들어 가 조금은 싼 곳을 선택 하고 메뉴 자판기가 보이길래
그 중에 비교적 값이 싼 350엔, 그러니까 한국으로 하면 4000원 정도 하는 공기 밥이 있길레
그걸 뽑아 종업원에게 주며 마침 가지고 있던 물병이 있어 여기 물 좀 채워 줄 수 없냐고 했다.
자판기에서 산 생수 0.5리터 들어 가는 작은 병이기에 그냥 물 만 채워 주면 됐다.
밥이 나와 다 먹고 가려고 물을 달라고 했더니 마침 가게에 손님이 계속 들어 와서
바쁜 통에 그걸 잊어 먹은 종업원이 미안 하다고 그 병을 지금 어디에 뒀나 찾을 수가 없다 하더라,
그래 나도 그까짓 물 조금 있다 목 마르면 또 자판기에서 사면 되니 그냥 화장실 찾아 볼일 보고
나오는 중에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젊은 사람이 와서 꿉벅 절을 하는게 아닌가...
그러고는 손님의 의도를 잘 캐취하지 않은 종업원의 실수를 사과 하는 거다.
고작 물 한병을 채워 달라는 나의 요구를 잘 못 알아 들었다고...
나도 그 물병 다 마셨길레 버릴 마음으로 다시 채워 주면 고맙겟다고 한 것 뿐이 었는데 말이다.
그러면서 그 주인이 내게 200엔 동전을 주며 다시 사셔 드시라고 말 하는게 아닌가?
그걸 받으려고 한게 아닌데 말이다.
그래 사양 하며 못 받겠다고 하니 문 밖에 까지 쫒아 와서 200엔을 주며 다시 한번 미안 하다고
하길레 나도 받으면서 그 주인에게 인사를 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
그래 그때 깨달은게 있었다.
많은 부분에서도 찾을 수가 있지만 이렇게 작은 부분에서 까지도 일본인의 저력을 느낄 수가 있었다.
손님인 나도 그런 써비스 까진 생각지도 못 했고 그냥 무시 했어도 하나도 이상 하지 않을 그런 일을...
주인이 나와서 손님 한테 용서를 구하고 배상을 하는 그런 정신.
그건 우리나라 국민들은 도무지 생각지도 못 할 써비스 정신 이기에 그저 부럽기만 할 따름 이었다...
이런 글에도 댓글 찌질하게 다는 한심한 놈들이 있을 건데, 그런 나라에 사니 가슴이 아려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