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마다 광화문에 가느라 생업에 지장이 많았지만 그래도 잘하는 짓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가려 합니다.
헌재의 인용 여부가 당연시되다가 쪼금 맴이 흔들려서 기각이 되면 어쩌나 하는 쓸 데없는 걱정도 생겨서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그래도 위안을 삼는 것은 보수(=부정부패세력)가 또 다시 집권한다해도 분명 한국의 정치시계는 1970년대에서 조금은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mb, GH가 집권할 때 제일 걱정스러웠던 병폐, 민주주의의 후퇴가 현실화되고 부패기득권세력의 철옹성 쌓기가 계속될 때,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우리야 걱정없지만 우리 아이들세대는 어떻게 되나? 하는 걱정이 컸습니다. "돈도 실력이아, 네 부모를 원망해!" 코너링이 좋아서 꽃보직으로" 민주주의의 강점, 근간은 비록 결과의 불평등은 어쩔 수 없지만 출발선은 똑같다는 기회의 균등이었는데. 헬조선을 저주하는 젊은 세대들이 승마공주와 운전병한테 느껴야 할 수저의식(계급의식)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결국 그런 수저의식, 출발선부터 불평등하다는 의식이 팽배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자괴감, 그 다음은 결국 혁명을 요구할 수 밖에 없을거라는 절망적인 전망이 계속 맴돕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져 봅니다. 지난 10년 보다는 나아지겠죠. 탄핵이 기각이 되어서 남은 임기를 다 채우고 또 부정부패에 찌든 보수( 정확하게 표현하면 반민주세력) 대통령이 나와도. 그래도 좋아지겠죠, 지난 10년 같이 드러내놓고는 못해먹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