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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TV조선은 이재명 시장의 막말 동영상과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어제 이재명 시장이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했는데, 어떤 부분이 사실이고 무엇이 사실과 다른지 짚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정치부 지선호 기자 나왔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친형 강제 입원 의혹과 관련해 반박을 했는데, 먼저 들어보시죠.

이재명

"어머니나 제가 시킨게 아니라 부인과 딸이 했고 이건 이미 공개돼 있는 자료이고…" 

형을 강제입원시킨 건 자신이 아니라 형수와 그 딸이 강제입원시킨 거다 이런 말 같은데, 맞습니까.

[기자]

이 시장이 공개한 자료는 형의 정신병원 입원확인서와 형수와 딸의 동의서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날짜가 2014년 11월21일 입니다. TV조선이 보도한 건 그 2년 전인 2012년 5월 이 시장이 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두 일은 별개의 일입니다. 2012년 당시 성남보건소는 서울대분당병원 등 2군데에서 이 시장 형에 대한 정신감정 평가의견을 받았습니다. 이 시장이 형을 정신병원에 넣기 위해 평가의견을 받도록 보건소에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그런데 이 시장은 이 의혹에 대해선 명확히 해명을 하지 않고, 2년 후 있었던 형의 정신병원 입원을 언급한 겁니다. 마치 같은 시점에 두 일이 일어난 일처럼 말한 거죠. 의혹의 핵심은 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자격이 없는 이 시장이 자기 관할 보건소를 이용해서 입원시키려 했느냐는 것입니다.

[앵커]

먼저 2011년 11월 이재명 시장이 철거민 시위와 관련해 막말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이 시장은 문제삼는데, 자신이 폭행의 피해자라는 거죠.

[기자]

이 시장이 폭행을 당했고 철거민 1명이 처벌받은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TV조선 보도는 이 시장이 철거민을 폭행했다고 지적한 게 아니라 이 시장의 막말과 태도를 지적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폭행 논란으로 끌고 가는 것이죠. 이 시장 막말과 관련해 두개의 영상 보시죠. 첫번째 영상에선 이 시장이 확실히 '야 인마'라고 욕을 합니다. 두번째는 조금 애매한데 이 시장 주장대로 '야 이 양반아'라고 들리기도 합니다.

[앵커]

이재명 시장이 오늘 오전 TV조선을 검찰에 고소했죠?

[기자]

네, 이재명 시장은 오늘 오전 법률대리인을 통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TV조선을 고소했습니다. TV조선은 이재명 시장 관련 보도에 대해 변호사 자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대선주자 검증이란 언론의 공적인 목적이고 본인의 해명과 반론도 반영했다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다는 검토 의견을 받았습니다. 최근 최순실 사태로 인해 차기 대선에서 대선 주자에 대한 검증의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보도도 그런 차원에서 그간 제기돼 온 의혹을 객관적으로 살펴본 겁니다. 이재명 시장도 언론 보도에 얼마든지 반론할 수 있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검증했다고 해서 언론사에 대해 '독극물'이라고 하고 '폐간시키겠다'고 극언을 하는 것은 주요 대선 주자로서 지나친 발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선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