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오늘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퀸타나 투수와의 일전에서도 5 타수 무안타의 계속된 슬럼프를 보였다. 덕아웃에서의 박병호의 표정은 한결같이 감정 표현이 전혀 없는 무감동의 면상으로 일관하고 있다. 최근 1 1 경기 타율이 0.0 5 3 이라니 그럴만도 하겠으나 차라리 덕아웃에서 캔디 통이든지 물통이든지 집어 던지거나 배트를 부러뜨리는 리액션이라도 벌렸다면 박병호에 대한 걱정이 덜할 것이다. 감정 표현이 단조로워지고 무감동의 표정으로 일관 된다면 당연히 'Status Anxiety'에 빠질 수 밖에 없고 그 정도가 심각해지면 '조현병' 전 단계에 진입해서 그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밖에 없게 된다.
지금의 덕아웃에서의 박병호의 얼굴 표정과 타석에 들어서는 박병호의 경직된 타격 자세는 바로 그 'Status Anxiety'가 최고도로 도달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추신수가 작년 4월 0.0 9 6의 타율로 곤두박질 칠 때, 아무리 새벽 같이 그라운드에 나와 타격 연습을 해도 대책이 없었다는 그 토로도 박병호에게도 마찬가지이겠으나, 결국 추신수는 그 약해진 멘탈을 추스려 FA 대박계약의 원인이 된 성사 이전 대활약을 떠올리며 스스로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었기에 후반기 대반전을 이룬 것이 아니겠나? 그런데 박병호도 추신수와 같은 대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지금처럼 'Status Anxiety'가 최고조에 도달하고 있는데 말이다.
결국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거울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오늘의 김현수와 이대호의 멀티 히트를 뽑아내는 과정에서의 타격 메카닉과 끈질긴 투구 볼과의 실랑이 혈전의 불같은 투지를 배우라는 것이다. 오늘 김현수는 몸쪽으로 파고드는 9 0 마일에 가까운 패스트 볼을 냅다 받아쳐서 한달만에 팀 승리의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6 회 2 사후에는 타격 기계답게 8구째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좌익 라인 끝으로 꿰뚫는 2루타를 작렬시켜 타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출루왕 답게 2 볼넷까지 추가했다. 박병호의 현재 부족한 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김현수의 대활약이 아니겠는가? 현재 시점에서 선구안이 사라져 단조롭게 어퍼스윙 만해대니, 높은 쪽으로 구사대는 패스트 볼은 아예 손도 못대고 연일 농락 당하고 있지를 않은가? 김현수의 레벨 스윙도 이제는 도입해서, 밀고 당기는 메카닉으로 컨택 능력을 늘려야 한다. 8구까지 가며 볼을 골라내어 타이밍에 맞는 투구를 유도해내는 김현수의 슬기로움으로, 박병호의 현재의 'Status Anxiety'를 바로 대체하는 결단력을 보여야 한다.
대인 관계에서의 지나친 긴장감이 정신적 우울을 가속화 시켜서 반응 속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사필귀정일텐데, 보다 유연한 타격자세로의 전환이 아주 시급하다. 물론 이대호의 피츠버그전 5 회와 7 회에서 보여준 몸쪽 초구 강속구와 3구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쳐대는 그 유연한 타격폼도 마친가지일 것이다. 거침없이 초구에 휘둘러대고 바깥족으로 빠져나가는 볼의 궤적에 밀어 받아치는 그 이대호의 타격 자세는 초반기 박병호도 보여줬던 폼 아닌가? 다만 지나친 어퍼스윙 일관으로 한 타격 폼을 레벨 스윙도 곁들일 수 있는 컨택 타법도 구사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숙제를 남긴 오늘 하루였다.
대한민국 메이저리그 홈런왕이라는 자존심에 스스로 그 기대치에 눌리지 말고, 김현수와 이대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밀고 잡아 당기며 그 컨택 부가가치를 늘려 나가는 멋진 박병호 본연의 모습을 찾기를 간절히 바라겠다. 오늘 날 스스로가 설정한 기대치에 눌려서 정신적인 우울증에 시달리는 5 0 만명의 방황하는 조현병 환자들이 대한민국에 차고 넘친다고 한다. 그들 중 일부가 강남역을 헤매이며 깊은 산을 헤매이며 표정없는 무감동의 면상으로 문제들을 일으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디 대한민국 뿐 이겠는가? 지금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사건인 브렉시트도 영국민들이 느끼는 최고층에있는 부유한 세력들과의 현격한 차이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세계화로 인한 다 민족 유입으로 인한 일자리 상실 등 의 문제가 곪아터진 'Status Anxiety'의 표현 그 자체라고 볼 수 도 있겠다. 부자들 세금 감면 정책으로 중하위층에 낙수 효과를 발휘해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생긴다는 위정자들의 감언이설에 속았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그 세태 반영의 전세계적 현상인 '고립주의'가 대세인 작금의 상황에서 의 해결 방법으로서 그 롤모델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가 결국 오늘의 화두인 것이다.
해결 방법으로서 확실한 롤모델이 있는 박병호가 오히려 부러운 작금의 실존적인 상황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또 다른 '히틀러'같은 존재의 잉태를 막아야한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것이 역사적인 교훈이 아니겠는가?
박병호! 단조로운 표정의 무감동으로 일관하는 면상부터 완전 바꿔라! 넉살 좋게 한번 크게 웃어제껴라! 아니면 캔디 통 이나 물통을 박살내든지 말이다. 김현수도 이대호도 해내는데 그 무슨 대수이겠나! 오히려 그들보다 탁월한 면이 많았던 조선의 진정한 4 번 타자 박병호가 아니었던가? 사회적 기대감에 억눌리는 불안에서 벗어나서 이전처럼 1 4 7 m 가 넘는 홈런들을 연일 터뜨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