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이 4대강 사업을 시작했을 때 어용 학자들은 가짜 논리들을 만들어 내기 바빴다. 근래 사대강 녹조 완화를 위해 수문을 일부 개방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그럴듯한 반박 보도와 기사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국적 가뭄이 심각한데 물을 흘려보내서 어떻하냐는 것이다.
댐이라면 보유 수량이 의미가 있지만 흐르는 강에서 수위와 가뭄은 상관 관계가 없다. 지름 한 뼘도 안되는 호스 끝을 담글 깊이가 된다면 물은 가져 갈 수 있다. 깊이 50cm 물에 호스를 넣나, 깊이 1m에 호스를 넣나 똑같다. 강의 초당 흘러오는 유량 이상의 물을 차로 가져갈 수 있다면 제발 증명해보라. 가뭄 지역으로의 수로 확보는 전혀 다른 문제이며 현실적으로 타당하지도 않다. 보 근처에 사는 농민이 보문을 열면 지하 수위가 낮아져서 가뭄 극복에 힘들어진다고 불평한다. 물론 지하 수위는 낮아지겠지만 그냥 파는 김에 1M만 더 파라.
또한, 4대강 사업을 요구하며 이명박은 수질 개선을 이야기 했다. 걸레 빤 더러운 물 한 바가지에 깨끗한 물 한 바가지를 부으면 물이 깨끗해진다는 논리다. 강의 오염이 문제라면 어디서 더러운 물이 들어오는지 오염원을 차단해야지 수위를 높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말이다.
비가 안와 강에 물이 흐르지 않는다면 보 할애비를 만들어도 해결이 안되고, 한국의 기후에서 아무리 극심한 가뭄이라도 강이 말라 없어지는 일은 아직 없었으니 물차 몰고와서 호스 담궈라. 호스가 안담궈지면 그때 정부의 보수문 개방에 항의하시라. 가뭄 해결은 이명박 정부 시절 양심적 학자들이 주장했듯이 농수용 작은 저수지를 확보하는 것과 강과 너무 멀지 않은 상습 가뭄 지역이 있다면 수로를 건설하는 것이 아마도 유일한 해결책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