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저 지금 당한 거 맞죠???
어이가 없네요. 전 제가 이런 거 안 당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부리나케 '사이비 불교' 이름으로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어요.
이틀 전이었죠. 술 마시고 집에 오는 길에
길을 물어보면서 여기 주민이라고 하길래 저는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사람도 별로 없고 제가 또 술에 취해 기분이 좋다보니
사주풀이 해준다는 말에 좋다고 하면서 들어보았습니다.
제가 좋은 사주인데 액운이 많이 끼어서 팔자를 고치면 더 일이 잘 풀릴 거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저렇게 좀 사람도 진실되어 보이고 일반적으로 '도를 믿습니까' 류가 아니었어서
저도 신뢰를 했떤 것 같아요. 술기운도 좀 있었고.
더군다나 제가 요즘 심리적으로 겪는 어려움도 다 맞추고 신기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심리상담 받는 것 같기도 했구요.
솔직히 많이 강요하지도 않았고, 이거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냐고 제가 도리어 물었습니다.
단단히 홀렸었나봐요. 이름을 태우면 좋다고 설명해주더군요. 전 정말 제가 운이 안좋은게 그런거 때문인가 싶어서...
제가 원래 이런거에 혹하지 않는데 요즘 일도 힘들고 그 날 술도 마셨어서 그런지
좋다구나 하고 63만원 인출해서 가서 제사지냈습니다.
'도를 믿으십니까? 이런 거 아니죠?' 이런 질문도 했더니 극구 아니라고, 자기네는 알바도 아니고 그런 것도 아니래요.
아...제가 저 질문 한 순간부터 걸려들었따는 걸 왜 몰랐을까요
한복 입고 절 엄청 하면서 -_- 저를 꼬신 사람이 막 이런 저런 기도문 같은 거 읽고
이런 저런 종이 태우면서 그럴 듯하게 하더군요. 상도 푸짐하게 차리고
그리고 끝나고 나서 술이랑 음료 먹으면서 음복하면 좋다고 같이 먹으면서 얘기도 하고.
간절하게 빌면 촛불 끝에 꽃이 핀다나 어쩐다나 하면서 제 촛불이 너무 정성을 들여서
촛심이 꽃모양이 됐다 그러대요? 실제로 봐도 그렇구요.
뭐 촛농이 안떨어졌다 해서 보니까 실제로 촛농도 안떨어지고.....-_- 근데 촛농 안떨어지는 초가 있다면서요???
그 다음부터는 '절을 밟는 절차가 중요하다'며 다음날은 꼭 나오라더군요.
그래서 다음날 나갔죠. 절에 정기적으로 오는 게 꼭 중요하대요.
제가 불교 쪽은 그래도 좋게 생각하는 편이라 의심을 안했어요.
조상의 뿌리 어쩌고 저쩌고 얘기를 하면서 이런 저런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솔직학 주소랑 부모님 동생 이름까지 다 적어줬는데
검색하다 보니 그런거 다 명부에 올린다면서요??
큰일났네요. 100일 지나기 전에 누구한테 말하면 서로 큰 화가 되니 말하면 안된다고...
그래서 아직 아무한테도 말 안했는데요
저 사기 당한 거 맞죠? 답답하네요....
자꾸 절이라 그래서 무슨 절이냐 그러니까
강원도에 본사? 같은 게 있고, 거기까지 가기 힘든 사람들이 많으니까 지점을 내는 거랑 비슷하다며...
삼신을 섬기는 삼신미륵보살사 라고 하네요? 근데 인터넷 찾아도 안나오구....
이게 대순진리교인 줄 꿈에도 몰랐어요.
근데 다른 분들 보니까 안찾아가기 시작하면 집까지 찾아온다면서요?
없는 번호랑 주소 쓸 걸 그랬나봐요..ㅠㅠㅠ
오늘 집에 돌아오는 길에 보니까 그 사람들 둘이 짝을 지어서 지나가는 사람 붙잡는 걸 봤어요.
아....그 때 깨달았죠 뭔가 사기 냄새가 난다!
그래서 검색을 시작하다가 여기도 알게 된거에요..ㅠ 아 진짜...저 바보 같고 지금 가슴이 벌렁거려요...
아 평소에 그런거 혹하지 않는 사람인데 홀리듯이 그래가지고... 돈도 아깝기도 하고(전 아직 학생이거든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카페 회원님들의 지혜로운 의견 부탁드릴게요.
우선 가족들에게 말해야겠지요?? 저 때문에 가족이 피해 입을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돈은 돌려 받을 수 있을까요? (제가 열심히 알바해서 모은 돈인데..ㅠ)
앞으로 집에 찾아오거나 하면 어떻게 대응하죠??
아 두려워요. 카페 회원님들 꼭 좀 도와주세요..ㅠㅠ
대순진리회피해자국민운동본부
http://cafe.daum.net/daesoonant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