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성주회 1일 체험했습니다.
오후에 알바를 마치고 집가는 길이었습니다.
어머니 뻘 되는 남자 한 분과 제 또래로 보이는
여자 한 분이 다가오셨습니다.
얼굴에 복이 많아 보이신다고..
평소같았으면 얼른 도망쳤겠지만,
오늘은(0시가 지나 어제군요) 왠지 궁금하더라고요.
집가도 특별히 할 것도 없고..
이야기나 한 번 들어보자는 심정으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근처 카페에서 이야기 조금 하면 끝날 줄 알았는데, 그분들 공부하는 곳(선방이라고 하네요)으로
가길 강력하게 원하셨습니다.
걸어서 4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집과는 반대방향이라 망설였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큰 건물에 놀랐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지역본부정도 되는 시설이더군요. 그분들이 담당하는 방은 마치 20명 정도 규모의 저렴한 엠티를 준비할 수 있는 투룸이었습니다.
20대 초반부터 50대를 넘어가는 분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계셨습니다.
사실 제가 궁금했던 것은 그들이 믿는 교리나 철학에 대한 개론(?)이었는데,
계속 하시는 말씀은 사람, 조상님, 복, 사주, 해몽 뭐 이정도라서 재미는 없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차마 질문은 못하고... 적당히 이야기하시다가 본론이 나왔습니다.
정성(=제사 정도되는 것 같습니다)을 드려야하는데 상에 올릴 술과 음식이 필요하다,
우리가 사다줄테니 이야기를 좀 더 하자,
뭐 이런식으로 전개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사상에 술은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해서 술 한 병이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 또 그게 아니라네요. 최소 5만원이라고 하길래 주머니에 있는 만 원 한 장으로 쇼부보았습니다.
돈 뜯기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준비가 다 되었답니다.
정성이란 예식은 특별한 건 없고,
뭐 어디서 본 듯한 예식들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자기들이 준비해준 두루마기 입고 절하는데 공간이 또 더워서 힘들었네요.
만 원 준걸로 정말 음식을 사온건지 가지고 있던거 올린건지도 모르겠고..
제사상에 청하가 올라간 것은 또 처음 보았습니다.
아무튼 다 끝내고 음식 먹으면서 주의사항 몇 가지를 알려주는데 핵심은 마지막이었습니다.
정성 드린 것을 21일
(앗 정확하게 기억이 안납니다..불과 몇시간 전이었는데)동안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말고,
21일 동안 자기들을 매일 만나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시간도 늦었고 피곤해서 대충 둘러대고 나왔는데, 친절하게 마중까지 나와주십니다.
따라가면서 혹시 이거 내일 새우잡이 배 타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괜히 시간낭비 하는 거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장 크게 든 생각은
'정말 외로운 사람이라면 쉽게 빠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특히 힘들때 이런 분들이 다가와서 이야기들어주고, 좋은(좋게 들리는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만..)
이야기 해주고 하다보면 훅 가는 건 순간이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왜 이러 약간(?) 빗나간 종교들이 끊이지 않는가에 대한 어느정도 이해도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저를 대려간 제 또래의 여자 분을 포함한 거기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참 안쓰럽더라고요.
비록 본인들이 선택한 일이겠지만..
사실 제 주위에서 이런 종교로 인해 피해보신 분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보고 듣기만했지 이런 종교들이 사람들에게 주는 피해같은 것들이 실제로 잘 와닿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개인적인 호기심에 따라가보기도 하고 이렇게 이런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이고요.
어떤 분들에게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 엄청난 고민이거나 상처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벼운 주제는 아니기에 최대한 담백(?)하게 쓰려고 노력했지만 제 글솜씨는...
이 글로 인하여 기분이 나쁘시거나 아픔을 겪으시는 그런 일들은 없기를 바랍니다.
무엇이든지 '적절'이 중요하다는 것을 떠올리며 '적절'의 아이콘으로 글을 마무리해볼까 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출처 - 안티대순
http://cafe.daum.net/antidaesoon/Nak0/87?q=%B4%EB%C1%F8+%BC%BA%C1%D6%C8%B8
사례 1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25&articleId=1224899
사례 2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8&articleId=62560
대순진리회피해자국민운동본부
http://cafe.daum.net/daesoonant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