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란 끼워 파는 허접한 상품이 아니다
정치인들 특히 좌파 정치인들이 만능의 부적처럼 이마빼기에 붙이고 시도때도 없이 그 효능을 우려먹는 말이 민주, 국민이란 단어이다.
민주와 국민이란 단어는 말만 들어도 의식의 어디 한 부분은 마비가 된 듯한 느낌을 가진다.
강력한 최음효과를 가진 단어가 이 단어들이다.이 두 단어는 쓰는 자들이 저희 쓰기에만 편리하도록 가공하기도 쉽다
마치 진흙이나 찰흙을 주무르듯이 우물떡 주물떡 주물러 놓으면 그럴싸한 물건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라를 망하게 한 짓도, 나라를 망하게 하는 짓도, 적을 이롭게 한 자도, 적을 이롭게 하는 자도 다 용서가 되는 손오공의 요술봉인 셈이다.
그런데 이 만능의 요술봉 중 사라져가는 단어가 있다.
민주란 단어이다.권력을 낚아챈 이후의 좌익 정치인들의 입에서 사라진 것이 민주란 말이고, 대신 국민을 팔아먹고 있다.
문재인의 과거를 피상적으로 돌아보면 이 자 만큼 더 헌신적인 민주주의 수호자임을 자처한 자도 흔치 않을 것이다.
국보법위반자에게도, 불법노동을 부추킨 혁명분자에게도, 길거리 노점상에게도 만병통치약으로 팔아먹었던 게 민주란 단어였다.
그런 그와, 그 집단들이 민주란 단어를 이제 창고 깊숙한 곳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 핀셋 단어가 되어가고 있다.
대신 국민이란 단어를 2분도 채 되지 않는 인터뷰에서 8번이나 사용하는 호들갑을 떨고 있다.
왜일까?
민주란 단어는 권력을 강탈하는 수단으로는 이 보다 강력한 무기가 있을 수 없지만,
권력을 쟁취하고 난 뒤의 독재 집단에게는 .입에도 담지 말아야 할 독과 같은 것이어서, 민주란 말만 들어도 그들은 화들짝 놀라는 것이다.
그들이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민주란 단어가 주는 강력한 최음효과를 그들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민주란 말로 온 국민을 근거없는 정치적 흥분으로 몰아넣었었던 자들이,
정작 민주의 가치에 대해서는 무지하기 때문이고,
또 그들이 민주를 빙자하여 저질러 놓은 온갖 만행들을 스스로는 감달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 민주가 만들어 낸 달달한 과실을 누군가는 나눠달라고, 그들이 만병통치약으로 사용하던 그 단어를 다시 들고 나올까봐 겁을 먹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국민이란 만병통치약을 만들었으니,
민주란 만병통치약은 구시대의 비 과학적 주술에 불과한 것이라고 폄훼하고 싶겠지만 이 대명천지에 그렇게야 말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교묘하고 교활한 방법으로 쥐도 새도 모르게 민주란 말을 지우고 있는 것이다.
좌익들은 전근대적 공동체의 따뜻한 인정을 회복하고 싶어하는 열망을 넘어서 극단적 획일주의를 지향하는,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평등을 무기로 그들만의 신분사회를 꿈꾸는 사악한 음모가 숨어 있는 것이어서,
그들은 전략적으로 민주란 말 대신에 국민이란 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들은 또다시 국민이란 단어로, 기존의 모든 가치를 전도 왜곡시키려는 주문을 외우는 것이다.
지난 3-40년 간 이 나라 지성의 유행은 바로 기성 체제의 악과 부조리를 고발하고 비판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누가 했든 이미 들추어져 비판당한 악과 부조리를 동어반복적인 언어로 주문을 외우고 또 외워 마침내 권력을 거머쥔 것처럼,
국민이란 단어의 효능을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정의스러움과 선의로 화려하게 포장된 현란한 말들의 추악한 속살이 드러나기 전 까지 그들은 또 국민이란 단어를 온갖 불량품과 모조품에 갖다 붙여서 명품으로 둔갑시키는 것이다.
그들이 혐오해 마지않는 시장자본주의 질서와, 메스컴이 새롭게 만들어 내고 있는 전통인 만들어 진 전통을 통하여 과거를 왜곡하고, 왜곡된 과거를 진짜 과거로 둔갑시키는 국민이란 이 기이한 단어.
국민이란 울타리로 우리 모두를 고의 없는 공범자로 만드는 것이다.
훗날, 새로운 세상이 되었을 때를 대비한 영악한 수순인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사용하는 이 국민이란 단어의 통로는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 같지만, 이 기이한 단어에는 수 없이 많은 장막과 비밀의 문들이 군데군데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알아야 한다.
이 단어의 통로를 지날 때마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외쳐야한다.
너희 공산주의자들이 아무곳에나 아무렇게나 끼워 파는 허접한 것이 국민이 아니다.
너희 공산주의자들이 아무곳에나 아무렇게나 까발리는 우리는 너희들의 공범자가 아니다.라고 목에 핏대를 세워 외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