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3국정농단이 터지고 종편을 즐겨 보는 1인이다.
기존 KBS, MBC, SBS가 하도 편향되고 허접한 보도를 하는 통에 자연스레
종편을 시청하게 되었다.
그 결과 jtbc뉴스룸의 열혈 시청자가 됐고, 다른 종편들도 자연스럽게 보게
되었다.
지금은 기존 KBS, MBC, SBS를 보면 낯설기까지 하다.
이건 종편이 재밌거나 훌륭해서가 아니다.
이명박근혜를 거치며 완전히 너덜너덜해진 공영방송의 말로다.
여론조작, 편향된 보도, 반발하는 직원탄압, 사장퇴진운동...이정도면
누가 공영방송을 보고 싶어 하겠는가?
난 지금도 아무 생각없이 공영방송을 보는 이들이야말로 개돼지레밍이라
보는데 나만의 생각인가?
요즘 비정상적인 공영방송이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진통을 겪고 있는데,
하루 빨리 안정된 공영방송을 보고 싶다.
어쩔 수 없이 종편을 보곤 있지만 종편도 문제가 없는건 아니다.
종편의 특성 상, 보도 프로가 많고, 시사 프로도 많은 편이다.
종편도 모기업의 색채를 띠는데, 보도 흐름과 방향이 분명하게 나뉜다.
몇 년을 주기로 종편 연장 승인 과정을 거친다는데 이미 한 차례 그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
근데 이 과정에서 재밌는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종편하면 떠오를 정도로 대표적인게 이른바 시사평론가(이하 패널)라는
이들이 출연하는 프로다.
종편과 함께 새롭게 탄생한 패널들이 문제의 소지를 품고 있다.
물론 기존에도 시사평론가라는 이들은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덕망있고 지성과 품격을 갖춘 분이 나라의 여러 제반문제를
설파할땐 존경심마저 들게 한다.
적어도 이에는 못 미쳐도 시사평론가라는 명칭이 부끄러울 수준의 인물은
방송에 나오진 않았었다.
종편의 숫자가 늘어나고, 방송 평론가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새롭게
각광받는 직종이 된 이들이기에 듣보잡 인물등이 시사평론가라며 방송에
얼굴을 디밀던 시절이 있었다.
방송사도 누가 진짜 시사평론가인지를 분별할 수 없었기에 간판만 보고
출연시키는게 눈에 다 보이더만.
503국정농단때문에 이들이 설치고 다닐 곳이 늘어나고, 자연스레 인기를
얻기 위해 과장된 표현과 독설을 내뿜는 이들도 생겨 났다.
사태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엉뚱한 평론을 평론이랍시고 내뱉고, 편향된
시각에서 바라본 자기 주장을 발언하여 물의를 빚기도 한다.
시사평론가로 출발해 국회의원이 된 이도 나오는 통에 엉뚱하게도 출세의
발판으로 삼는 이들까지 나오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1차 종편 재승인을 거치면서 이들 시사평론가들도 많은 변화가 생긴듯
하다.
저런게 무슨 시사평론가야?...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던 패널들의 면상이
안보이게 된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긴 하다.
다만, 걱정스러운 점은 대선 전에 현 정부에 각을 세웠던 일부 패널들이
방송에서 사라진 것들이다.
개인의 출세 욕심이든 소신이든 한 쪽에 대립각을 세운 패널들의 방송은
자제되는게 맞다. 그러나,시사평론이라는 뜻답게 공평한 기준에서 방송을
하되, 이들을 무 짜르듯하면 남아 있는 패널들이 이를 모를까?
말 한마디 잘못하면 밥줄이 끊긴다는걸 아는데 과연 올바른 시사를 평론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안그래도 요즘 나오는 패널들이 예전에 비해 말랑말랑 해진걸 이상하게
생각하고 불만스럽게 여기고 있었는데, 종편 재승인을 앞두고 알아서
출연을 정지시켰다면 이 또한 정상이 아니다.
정치에 절대선과 절대악이 어디 있는가...
바티칸처럼 교황의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이 결정된다면야 상관없지만
어디 우리 사는 세상이 그럴 수 있는가?
편향되고 물의를 빚을 정도의 패널은 시청자가 스스로 안다.
패널들도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인지라 정도가 지나친 타 패널의 말을
순순히 수긍하며 방송을 하진 않을거다.
방송 경력과 패널 내공이 다져지면 스스로 정화가 될 일을 외압을 의식하고
자체 출연 금지한다면 우린 아직도 멀었다는 반증이다.
포스코는 세계적인 철강회사다.
단일 제련량 세계 1위의 자랑스런 우리 기업이다.
포스코만의 특허 제련법이 순수한 쇳물을 얻기 위해 소량의 불순물을 이용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한다.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불순물을 넣는다?......때론 엉뚱한 상상력이 놀라운
반전을 만들기도 한다.
출연 정지당한 패널들을 보며 남아 있는 시사평론가들이 무슨 생각을 할지
안봐도 알수 있지 않은가?
불순물처럼 제거한 패널들이지만 그럼 남아 있는 패널들의 마음도 순수할까?
문비어천가만 들리는 방송은 더 이상 방송이 아니다.
적폐세력들의 방송 장악을 끊기 위한 노력이 새로운 형태의 방송 장악이 되는
악순환으로 남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용기있는 패널들의 분투가 요구된다.
고공 비행하는 지지율에 편승하지 말고 날선 비평을 쏟아내는 시사평론가를
길러내야 하는 것도 정부와 종편은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