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 앞에서 모든 것이 화해될 수 있다는 사실은
지난해(1994년) 북한 김일성 주석의 죽음과 함께 부정되었다.
죽음조차도 화해할 수 없는 두터운 벽이 남북과 우리 사회에 드리워져 있었던 것이다.
한반도의 북쪽에서 [민족의 태양]으로 숭앙받는 그가
남쪽에서는 [세기의 독재자] 또는 [전범자]로 몰렸다.
그의 죽음 직후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조문 논쟁과 구속의 회오리는 아직도 우리 사회가 통일로 가는 길이 험하고도 먼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우쳐 주었다.”
-박원순 著 《악법은 법이 아니다》, 180~181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