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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치적 변방에서 지역갈등 해결사로 이제 충청의 시대다♣→ 2018-03-02 20: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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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변방에서 지역갈등 해결사로 이제 충청의 시대다

반기문 UN사무총장 경험살려 대권 도전 … 충청향우회 등 지원사격속 여야 ‘모시기’ 경쟁
안희정 젊고 참신한 이미지 어필 … 대선경선 참여 선언·인지도 높이기 위한 광폭행보 활발
정운찬 제3지대 머물며 충청·호남 잇는 서부벨트 구축 … 세력 연대·전략적 제휴 가능성도

▲ 반기문(충북·음성), 안희정(충남·논산), 정운찬(충남·공주)
정유년 새해 대한민국 정치권 최대 이슈를 꼽자면 단연 ‘충청대망론’이라고 할 수 있다.

충청대망론은 그저 정치적 변방으로 불리는 충청도의 일부 정치인들이 “이제는 충청도 출신 대통령이 탄생해야 할 때”라고 막연히 내세우는 비논리적인 주장이 아니다. 영남과 호남으로 갈라선 동서 대립의 기형적 정치 형태를 청산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자는 목소리가 모여 대두된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지역주의’ 아닌 지역 갈등 해소 방안

대한민국 정치가 수십 년에 걸쳐 선진화됐다고는 하지만, 그 사이 정치인들의 무분별한 지역 갈등 조장이 국민을 반목하고 대립하게 만든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더욱 안타까운 부분은 앞으로도 영남에서든 호남에서든 아무리 훌륭한 정치 지도자가 나오더라도 이러한 지역 갈등과 사회적 분열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갈등은 쉽게 해결 할 수는 없지만, 해결을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지난 2015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갈등관리를 10% 증가시킬 경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75~2.41% 증가한다.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국민의 행복은 물론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그리고 갈등 해결을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충청대망론이 떠오른 것이다. 충청대망론은 그동안 있어 왔던 지역 갈등과 정치적 분열의 고리를 끊고 통합의 시대를 열어가는 열쇠가 될 것이다. 비교적 기존의 지역 갈등에서 자유롭고 중립적인 충청 출신 정치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고, 영남과 호남의 구분 없이 ‘대탕평’ 국정을 이끌어 나갈 때 진정한 ‘국민 대통합’의 첫 단추를 꿸 수 있다는 주장이 지역 정가는 물론 중앙 정치권에서도 힘을 얻고 있다.

△잠룡 ‘춘추전국시대’ 속 충청권 대선 주자 부각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으로 대선 시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여야 잠룡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4월, 늦어도 6월께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열리는 19대 대선이 지난 2012년 18대 대선과 다른 점 중 하나는 대선 후보군의 다양화다. 18대 대선은 보수 진영과 중·장년층이 지지하는 박근혜 후보와 진보 진영 및 젊은 층이 선호하는 문재인 후보의 양자 대결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 정국에서는 가히 ‘춘추전국시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다양한 특징과 스펙트럼을 가진 예비 후보들이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야당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나눠진 상황에서 지난해 말 새누리당의 분당 사태로 사상 초유의 보수 정당 분열이 현실화됐다. 결선에 진출하는 후보가 더 많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2017년 19대 대선이 충청대망론을 실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회자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각 정당별 경선을 거치면서 후보군이 최대한 좁혀지겠지만, 현재 주목받는 주요 대선 주자들 가운데 충청 출신이 상당하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세계 대통령’ 역임한 반기문, 충청 정가 지원받나

보수 지지층의 환영을 받고 있는 충북 음성 출신의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지난해 국내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지지율 조사에서 꾸준히 1~2위를 기록했다. UN 소속일 당시에는 대선 출마에 관한 말을 삼갔지만,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뉴욕 UN본부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10년간 UN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배우고 보고 느낀 것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이 한 몸을 불사르고 노력할 용의가 있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미력한 힘이지만 국가발전을 위하고 국민 복리·민생 증진을 위해 제 경험이 필요하다면 몸 사라지 않고 할 용의가 있다”며 “73살이지만 건강이 받쳐주는 한 국가를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반 전 총장의 대통령 추대를 목표로 창당한 정당도 여럿이며, 특히 충청향우회 전·현직 임원을 중심으로 향우회 소속 2000여명이 반 전 총장 지원을 위해 지난달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글로벌 반기문 국민협의체’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여기에 분당 사태를 맞은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충청권 비박(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반 전 총장 모시기’에 나설 전망이다.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충남 공주·부여·청양)도 탈당과 관련, “반 전 총장의 행보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고, 이미 탈당한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을 비롯한 지역 의원들도 반 총장의 귀국에 맞춰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대항마’ 안희정 존재감 부각… 정운찬도 도전

충청권의 또 다른 잠룡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해 말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경선까지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참여할 것이고, 그 과정에 도정 공백이 없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대선 출마 의지를 재차 보여줬다.

특히 기존에 보여줬던 신중한 발언이 박 대통령 탄핵 정국을 지나면서 점차 선명성을 띄면서 조금씩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추세다. 최근 반 전 총장의 뉴욕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정치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일갈한 부분이 이를 나타낸다. 실제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 소속으로 대선에 나서 중·장년층에게 어필할 경우 이를 공략할 ‘카운터 펀치’로 젊고 참신한 이미지의 안 지사가 꾸준히 거론된 바 있다.

안 지사는 연초에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민주당 대선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이며, 그 사이에 충남 도정과 함께 대학·공공기관 등에서 열리는 특강 및 토론회에 참석해 인지도를 높여 나가는 광폭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공주 출신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내년 1월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정 전 총리는 국민의당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당분간 ‘제3지대’에 머물며 충청과 호남을 잇는 ‘서부벨트’를 구축, 세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정 전 총리는 친노(친노무현)와 친박(친박근혜) 세력 등 기존의 거대 정치 계파를 제외한 세력과의 연대를 핵심 전략으로 삼는 모습이다. 특히 반 전 총장이나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까지도 전략적 제휴 대상으로 검토하는 등 대권을 향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자신의 전공분야인 ‘동반성장’을 쉽게 풀어 쓴 ‘함께 살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거는 한편, 재벌 세력의 횡포와 정경유착을 막을 수 있는 ‘초과이익공유제’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 계획이다. 당선을 위해서는 충청권의 지지가 절대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충청 유권자의 표를 결집시킬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는 모습이다.

△정진석·노영민·정우택, 충청 출신 ‘킹메이커’ 주목

직접 대선 후보로 나서지 않더라도 이른바 ‘킹메이커’ 역할을 맡는 충청권 인사도 있다.

탄핵 정국에서 합리적인 모습과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줬던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충남 공주·부여·청양)는 반 전 총장 진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탈당 사태가 벌어질 당시 정 전 원내대표는 “탈당에 무겁게 고민하고 있다”며 반 총장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그동안 반 전 총장과 계속 연락을 해왔다. 귀국 전에 반 총장과 만날 기회를 만들 생각”이라며 “반 총장이 충청도 사람이라서 돕겠다는 게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세계적인 넓은 시야를 지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보수의 길을 제시해야 될 대안으로 반 총장이 적합하다는 것”이라며 지원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노영민 전 의원은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캠프에서 좌장을 맡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 의원으로 분류됐던 노 전 의원은 문 전 대표의 대선 공약 개발과 대선캠프로 전환될 조직을 관리하면서 막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지난해 말 취임한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충북 청주 상당)도 흔들리는 새누리당의 재건과 함께 자당 대선 후보를 지원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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