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를 감귤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자연에서 보면 탱자가 감귤이 될 수 없고, 우리 사람들은 탱자를 감귤이라 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우리 정치권에서는 국민들에게 탱자를 감귤이라고 우기면서, 그렇게 알고 먹기를 강요를 하고 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와 이를 옹호하고 있는 민주당이 그렇고, 지들끼리 치고 박고 있는 야 3당이 그렇다.
거듭 말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도처에 누적되고 잘못된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와 국민을 좀 더 밝은 곳으로 이끌어나가려 한다면, 지금처럼 탱자를 내놓고 감귤이라고 우기는 인사로는 안 된다.
탱자를 감귤이라고 우기는 지금과 같은 인사는, 구마적(舊馬賊)을 몰아내고 창고를 털어먹는 신마적(新馬賊)일 뿐, 우리 국민들이 촛불을 들어 소원하면서,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던 이유,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나라의 건설은 실패하고, 박근혜정권이 그랬듯이, 문재인정권 또한 척결과 청산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사실상 내홍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야 3당 또한 마찬가지다.
국민의당의 경우 안철수 세력과 박지원 세력 가운데 어느 세력이 탱자이고 감귤일까? 아니면 둘 다 탱자일까 감귤일까?
한국당의 홍준표와 서청원 양 세력 가운데 어떤 세력이 탱자이고 감귤일까? 아니면 둘 다 탱자일까 감귤일까?
자강파와 통합파로 양분 위기에 직면한 바른정당의 경우 김무성 의원의 통합파와 이를 저지하려는 유승민 의원의 자강파 둘 가운데 어느 세력이 탱자이고 감귤일까? 아니면 둘 다 탱자일까 감귤일까?
어느 세력이 탱자이고 감귤인지는 사람들 저마다 지지하는 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 논하지 않겠지만, 다른 건 몰라도 바른정당을 쪼개고 깨트려서 소멸시키고, 한국당과 통합하려는 김무성 의원과 홍준표 대표가 정의로운 보수정당으로 보수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하는 것은, 파리를 나비라 하고, 탱자를 감귤이라고 우기는 요설이며 혹세무민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어떻게 저들을 이 땅의 보수라 하고, 보수 정당의 궤멸을 막을 보루라고 하는지, 이는 마치 탱자를 보고 감귤이라고 우기는 것에 다름 아닌데, 그렇게 말하며 지지하는 사람들의 뇌와 정신구조가 심히 의심스럽다.
촌부의 눈에 비친 이 땅의 보수정치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지만(진보도 없다.), 굳이 사전에서 정의하는 보수정치를 살리고 구현하려 한다면, 구태정치 부패정치로 대변되고 보수정치를 욕보이며 말아먹은 책임이 있는 당사자들, 최소한 김무성을 비롯하여 홍준표와 서청원 최경환 등등 20여 명을 제외시키고, 바른정당을 주축으로 하거나, 아니면 신선하고 새로운 리더들이 앞장서는, 제3의 정당으로 새판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홍준표와 김무성이 주장하는 보수통합이라는 것은, 영남의 지역주의를 부추기며 기생하여,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꼼수일 뿐, 한마디로 고전적인 수작일 뿐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보수정치를 구현하려 한다면, 제3의 정당으로 새판을 짜서 영호남의 지역을 아우르며 전국의 보수주의자들의 신망을 받을 수 있는 정치인들로 대대적인 물갈이를 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며, 반드시 그렇게 가야 할 것이다.
만약 한국당과 영남의 보수주의자들이, 스스로를 죽여서 새로 태어나지 않는다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영남 젊은이들의 정치적 사고를 따라서, 지금의 한국당은 이른바 영남 꼰대들의 정당으로 사라지는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인데, 그게 바로 명년의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차기 총선에서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탱자를 감귤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한국당이 보수정당으로 사는 길은 탱자를 들고 감귤이라고 우기는 지금의 정치로는 백약이 쓸데없고 소용없는 일이다.
방법은 오직 하나 제3의 정당으로 새판을 짜서, 지금처럼 국민들이 쳐다보지도 않는, 먹지도 못할 탱자들을 치우고, 신선하고 맛도 좋은 감귤을 내놓으면 되는 일이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7년 11월 5일 섬진강에서 무초(無草) 박혜범(朴慧梵)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