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 본 적 있느냐고 물었더니, 아니요! 하더란다. 아니 전직 대통령 얼굴도 몰라? 라고 재차 물었더니 관심 없는 걸요! 하고 퉁명스럽다. 그래서 희미한 사진 한 장을 건네주면서 이 사람이 바로 노무현인데, 얼굴을 그려 보라고 했더니 척척 그리드라나, 다 그린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랜 것이다. 몽타주 비슷한 게 꼭 문재인 닮았더란다. 그래서 한 참 웃었다는 짧은 개그 한토막이 문득 생각난다.
그런데... 박 대통령이 파면되던 직 후 문재인이 팽목항을 방문하여 방명록에 기록한 내용‘얘들아, 고맙다’그 글귀가 묘하게도 오버랩 되어 뱅뱅 맴돈다. 노무현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을 그린 초등생이 고마웠던 것처럼 문재인이 그 환영(幻影)에 빠져있지 않을까?
그렇게 세월호 사고를 우려먹더니, 어제 sbs 저녁뉴스에서 세월호 인양 시기와 관련하여 문재인 측과 의혹을 제기한 뉴스가 메가톤 급으로 폭발적이다. 언제나 그렇듯 문 캠프는 악재가 터지면 즉각 사실무근의 간판부터 올리고 상대를 향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하며 겁박한다. 이젠 공식이 돼 버렸다. 무엇에 쫄렸는지 겁먹은 sbs는 그만 기사를 내리고 입 다무니 더욱 기가 찰 노릇이다.‘이게 언론이가’그 말 들어도 싸다.
홍준표 후보는‘세월호 인양 지연이 차기 정권과의 거래’라는 SBS의 의혹 보도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탄핵 직후 팽목항을 찾아가서 '얘들아 고맙다'고 말한 뜻을 국민이 이제야 알았을 것이라 했고 국민의 당 박지원 역시 국민이 경악한다고 하며 사건의 심각성을 강하게 내 비쳤다.
당시를 회상하면 석연치 않은 점이 한 둘이 아니다. 모든 언론과 대형 포털은 박 대통령이 파면되는 날‘세월호 올라오니 대통령이 가라앉았다’라며 조롱하고 비아냥됐다. 그리고 문재인이 즉시 팽목 항으로 쪼르륵 달려간 것이 우연일까? 3년 동안 해저에 박혀있던 세월호가 하필, 대통령 파면되는 날 인양되다니? 비로소 sbs 보도를 접하고서야 의혹들이 하나씩 풀리는 듯하다.
탄핵정국의 어드밴티지를 쥔 문재인이 집권 전부터 대통령 행세 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하나 둘 씩 밝혀지는 과정으로 보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문 측에 항의를 받고 곧바로 기사를 내린 sbs 또한 지탄 받아 마땅하고 권력에 겁박에 언론의 책무를 저버린 처사는 무슨 이유로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한국당에서 즉각 국정조사와 검찰 수사를 촉구할 것이라 한 것도 사건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한국당의 정우택 대표의 지적대로 "세월호 참사라는 전 국민의 아픔을 자신의 선거에 악용하고 그 의혹을 보도한 언론을 협박해 기사까지 삭제토록 하고, 해당 언론사의 즉시 사과까지 받은 것은 이미 대통령이 된 듯 한 오만한 태도"라며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독재적 의식을 보여줬다고 한 주장에, 문(文)측은 한 점 의혹 없이 해명해야 한다.
이 사건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문 캠프 측은 누구 기획하고 감독했는지 그런 돌 머리로 이번 대선은 결코 승리할 수 없다. 까마귀 날자, 배가 떨어졌을 뿐이다? 그렇게 빠져나가고 싶을 것이나 국민들을 너무 무시하는 처사다. 세월호 유가족을 앞 세워 심야까지 음주 모임하고 흑수저 대리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국민적 지탄을 받은 김현 전 의원을 잊었는가. 이제 세월호를 풀어줘라.
그리고 아직 가슴에 세월호 아픔을 자랑이나 하듯 버젓이 훈장처럼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니는 문재인은 솔직해 져라. 세월호는 사고며 아픔이다. 어째서 광우병처럼 둔갑시켜 여린 학생층과 젊을 층에 기생하여 정치하는가.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않는 구태의 정신으로 절대로 이 나라 주인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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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국미래논단 원문보기▶ 글쓴이 : 노변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