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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성들, 힐러리 대신 ‘사회주의자 샌더스'를 지지하는 이유
'뉴햄프셔' 예비경선 샌더스 돌풍 이어질까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6/02/09 [11:36]

오는 11월8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때 힐러리 클린턴을 열열히 지지하던 젊은 여성 유권자들이 클린턴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 대신 그들은 ‘민주적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에 열광하고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각종 미국 여론 조사 결과  30세 미만 젊은이들은 거의 3대1 수준으로 샌더스를 지지하고 있다. 남성은 물론 여성들도 샌더스에 꽂혀 있다. AP 조사 결과 지난 1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30세 미만 여성의 샌더스 지지율은 6대1로 클린턴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에 대한 지지율은 기혼, 50~60대 여성층에서 두드러진다. 기혼 여성의 경우 60%가 클린턴을 지지해 샌더스(33%)에 비해 높다. 하지만 미혼 여성에서는 샌더스가 53%로 클린턴(43%) 보다 높았다. 한마디로 미혼의 젊은 여성들은 같은 여성인 클린턴 보다 남성인 샌더스를 지지한다는 말이다.

 

7일 발표된 CNN 여론조사에서는 샌더스가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에서 8포인트 이상 클린턴을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수록 여성들의 지지가 샌더스로 기울고 있다는 이야기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진보적인 여성 유권자들이 74살의 민주적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를 그들의 대변자로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펜스테이트 대학의 니콜라 거트골드 교수는 "젊은 여성들이 과거 클린턴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가 무엇을 대변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며 "클린턴을 거부하는 게 기존 정치세력을 거부하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사실 클린턴은 지난 1995년 베이징 세계여성대회에서 "여성의 권리는 인간의 권리"라는 연설로 여성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고 줄곧 ‘유리 천장’을 깨는데 앞장서온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경력은 결국 과거의 일이고 기억하는 젊은이는 거의 없다. 오히려 클린턴은 ‘변화’와는 거리가 먼 인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지난 6일 뉴잉글랜드 대학에서 개최된 타운홀 미팅에서 한 젊은 여성은 "지난 2008년에는 클린턴을 지지했지만 이번에는 왜 지지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여성은 "너무 잘 짜여지고 연습된 모습"에 불편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17만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17살 알렉시스 이사벨 몬카다 양은 "클린턴의 개인적인 부와 영부인, 국무장관 등의 경력은 평범한 전체 여성들과 맞지 않는다"면서 "클린턴은 우리에게 절박하고 중요한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젊은 여성들은 소득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대학 등록금을 무상화하겠다는 샌더스를 밀고 있다. 18살의 메그 렌즈말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여성이기 때문에 클린턴을 지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나는 샌더스가 똑같은 방식으로 여성들을 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젊은 여성들이 샌더스를 오히려 더 ‘페미니스트’에 가까운 후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젊은 층의 인식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워싱턴포스트는 기성 세대와는 달리 80년대 이후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에게 ‘사회주의’는 더 이상 금기시되거나 ‘더러운’ 용어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거브(YouGov)의 최근 여론 조사 결과 30세 미만 젊은층의 43%는 사회주의에 호의적인 의견을 표시했다. 반면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32%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냉전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인데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자본주의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밀레니엄 세대는 대신 사회주의를 이케아와 같은 업체나 북유럽의 사회보장 체제와 연관지어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기성 세대와는 달리 젊은 유권자에게 '민주적 사회주의자’ 샌더스는 거부감 보다는 호의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렇한 가운데 일반 유권자가 참여하는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9일(현지시간)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뉴햄프셔' 예비경선 사회주의자 샌더스 돌풍 이어질까

 

 

등록당원과 함께 일반 유권자도 자유롭게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이번 예비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 내 10개 카운티의 300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실시되며 개표결과는 밤늦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했던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는 두 번째 경선지 뉴햄프셔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뉴햄프셔 여론조사 결과 샌더스는 58, 클린턴은 35%로 샌더스가 큰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 후보는 뉴햄프셔주에서 지게 되면 샌더스 돌풍에 밀려 대세론이 더욱 타격을 받기 때문에 지지율 격차를 좁히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당원뿐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도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민심이 좀 더 정확히 반영되는 경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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