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말씀이 하고 싶으신건지는 알겠는데.... 너무 과도한 해석이 아닐까 싶네요
군함도라는 영화를 보고왔다. 웬걸..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눈에서 눈물이 주루룩 흘렀는데, 이건 무슨 감사하고 죄송하고 이런 마음에서 나오는 눈물이 아니라 2시간가까이 시간 투자해가면서 이딴 개짓거리를 한 내가 한심해서 나온 눈물이고, 거기다가 미개하고 열등한 조선종자가 된 기분이라 분해서 나온 눈물이다. 결론 부터 이야기 하자면 군함도 보지마라. 이다. 진짜다. 짜증난다. 차라리 그 시간에 누워서 집 천장을 봐라. 차라리 그게 훨씬 더 생산적이고 재미있다.
1. 군함도란 무엇인가.
군함도, 일본말로 하시마는 일본이 제2차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점점 부족해져 가는 전쟁물자를 조달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섬이다.
처음엔 무인도였던 그 섬에서 질좋은 석탄이 나온다는걸 알게 되자, 마구잡이로 갖다 집어넣기 시작했지. 후에는 국가총동원법이라는 명목으로 더욱더 본격적인 마구잡이로 갖다 밀어넣기 시작했다.
어리디 어린 소녀들은 정신대와 위안부로 끌고가 노동착취와 성노예화를 수시로 하고 어리디 어린 소년들은 전쟁터 총알받이로 끌고가거나 끌고간곳이 저런 탄광이었다.
왜 하필 어린 소년들이었을까. 체구가 작아 길고 좁은 탄광안으로 깊숙히 들어갈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요즘 폭염이네 뭐네 30도만 넘어도 죽네사네 하는 판국에 1km가 넘게 깊숙히 해저로 파고 들어가는 그 길고 긴 탄광의 지열은 40도를 훨씬 윗돌고 거기다 수시로 분출되는 유독가스와 해수.
아무런 안전장구 하나 없이 일본식 팬티 훈도시 하나만 입고 그 맨땅을 기어들어가는동안 살은 쓸리고 쓸려 진물에 염증에... 12시간의 살인적 노동과 할당량을 채우지못하면 할당량을 채울때까지 끝없는 노동.
겨우 할당량을 끝내고 지급되는 가축사료에나 쓸법한 아기주먹만한 콩깻묵 두덩어리. 숙박비니 뭐니 온갖명목으로 돈을 뜯어가고 나면 겨우 꿀꿀이 죽이나 두어그릇 사먹을수 있을정도의 돈만 남는 임금.
견디다 견디다 못해 탈출하다 발각이라도 되는날엔, 무슨 예수 쇠갈고리 채찍으로 때리는거마냥 인간으로서 느낄수 있는 고통의 극한을 보여준 다음 찾아오는 개죽음까지.
강제징용으로 하시마에 끌려온 강제징용 피해 한국인은 폐광직전 800여명, 사망한 한국인 사망자는 1943년부터 1945년까지 남자 110명, 여자 12명 총 122명이 사망했고, 중국인, 사망자는 15명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가해자들은 이것이 자랑스럽다고 한다. 산업화의 시초가 이곳에서 시작되었다면서 그것이 매우 자랑스럽고 벅찬 유산이라면서 유네스코에 떡 하니 등재도 시켜놨다. 이가갈린다.
2. 군함도 보지 말라고 이야기 하는 이유.
그래, 물론 그시대에 같은 동포를 팔아 넘기고 동포를 팔아 자기 자신의 영달을 챙기는 친.일.파. 분명히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부인하진 않는다. 내가 그 영화를 보다가 화가 났던 이유는 이랬다.
극중 황정민은 춤과 노래를 담당하는 딸 하나와 그리고 각종악기를 다룰줄 아는 사람들을 몰고 다니면서 당시 최고급 호텔에서 부르지마라는 재즈 연주도 하고, 때론 난봉꾼짓도 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악단장이었다
당시 지주의 아내를 상대로 난봉꾼짓을 하게 되고, 그에 대한 처벌을 받게될 위기에 처하는데... 주기적으로 뇌물을 갖다바치는 일본순사가 조금은 덜한 곳의 사무직으로 갈수 있게 해주겠다는 추천서 한장 손에들고 기대에 부풀어 몇시간을 짐승우리같은 일본행 배에 갖혀 타고 일본으로 간다. 그렇게 고생고생하면서 일본땅에 도착했지만 바닥에 떨어져 아무렇게나 짓밟히고 있는 수백장의 추천서. 그때도 본인들이 속았다는걸 인지하지 못한다.
그렇게 강제로 또 어딘가로 실려가서 딸과 젊은 여자들은 유곽으로, 남자들은 몽둥이 찜질 한차례 실컷하고 강제로 알몸이 되고 소지품은 모조리 뺏긴체 연병장도열해서 신체검사를 하고....
불편했던 부분은 여기서 부터 시작되었다. 한차례 몽둥이찜질을 하고 들어와 온몸이 피투성이에 멍투성이가 된채 구석에서 부들거리고 떨고 있는 조선남자들을 다시 또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그 주체는 일본놈들이 아니라 그런식으로 끌려와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또 다른 조선인이었다.
좁고 좁은 갱도안, 갑자기 유독가스가 터지고 살려고 몸부림 치며 살려달라 나온 그 젊고 어린 아이를 그 좁고좁은 갱도안으로 도살장 개끌려들어가듯 들어가게 만드는 놈도 조선인.
그렇게 죽어가면서 번돈을 착취했던것도, 착취당하는 조선인의
정신적 지주 역활을 하면서 파업정보나 반란정보를 몰래몰래 갖다 일본놈들에게 넘겨주고 그들의 계획을 모조리 수포로 만들어버리는 전적이 독립운동가였다는 조선인. 심심하면 말끝마다 조선인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조선종자라는 말. 조선인에게 팔려와서 조선인에게 이용만당하다 아무도 믿을수 없다는 또 다른 조선인.
그냥 다 조선인이 잘못했네 조선인이 잘못했어. 인정하고 시인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영화인가? 싶을정도로 기승전 친일파로 결론난다.
바로 이부분입니다. ing 님의 시각은 참 독특하고 한 번쯤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이 영화가 기승전.....친일파로 귀결되는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영화의 초반부에 군함도 노역자의 임금을 각종 명목으로 갈취하는 것
열악한 숙소와 식사배급, 위험지역에 조선인을 투입하는 것...
뭐 이런 식으로 어느정도 일본의 가혹함에 대한 묘사는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ing님의 기준에는 부족할지 모르겠지만)
정작 그런 잔악무도한 일을 저질럿던 일본의 만행은 어디로 갔는지? 기승전 일본의 잔악한 만행은 그냥 살짝 지시하는 정도로 밖에 표현되지 못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결국 동족상잔의 비극을 벌이는 미개하고 저열하기 짝이없는 조선인과 그런 조선인은 당해도 싸다는 늬앙스와 말끝마다 따라붙는 조선종자라는 말. 생각이 깨이고 트인 일본인과의 대화를 하면서 풀어야한다는 극중대사까지. 환장대파티도 이런 환장대파티가 따로 없었다.
조선인은 당해도 싸다?? 라고 표현된 부분은.... 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아니 실제로 비록 바퀴벌레가 버글거리는 밥이긴 하나 급식소처럼 밥도 자기가 먹고싶을만큼 퍼먹을수 있고, 유곽에 흘러가 성매매도 할수 있고, 춘화만들어 또 다른 수입을 벌어들일수있는 그런 환경이기라도 했으면.. 그러면 덜 억울하기라도 하지. 그래서 뭐 어쩌라는거지? 그래도 살만했다고 이야기하는건가?
마찬가지로 군함도의 생활이 그래도... 살만했다?? 라고 표현된 부분도 저는 못찾겠네요
2시간내내 스크린은 일본의 잔악무도한 만행만을 담았어도 모자란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것도 국민펀딩을해서 만들어낸 돈 넣어서 그렇게 영화를 만들거였으면, 친일파만 유달리 조명해서 그렇게 만들게 아니라 정작 그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었던 일본의 잔악무도함에 촛점을 맞췄어야하는거라고.
그래서 그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건, 뭐였는데. 결국 일본놈들만큼 친일파도 나쁘다고? 자기 살려고 일본놈한테 붙어먹은 친일파도 나쁘다고? 그렇게 일본의 근본적 잘못에 촛점을 맞추지 못하고 친일파에만 촛점을 맞출거 였으면 군함도라는 타이틀 역시도 붙이지 말았어야지! 영종도 강화도 오이도 섬이름 붙여서 친일파가 방해했지만, 성공적인 오이도 탈출기! 강화도탈출기! 이런거 만들었으면되는거잖아. 왜 하필 군함도였는데. 왜?
결국 이겁니까? 2시간을 오로지... 일본의 악행을 묘사하는데 쓰라구요?
일단은 현실적(Ing님은 상업적으로 보시겠죠?)으로 불가능하구요...
다큐멘타리를 찍어도 그렇게는 못 만들겁니다.
사람들이 보지도 않을 것이구요
아직도 아픈 역사를 산채로 뚝뚝 피흘려가면서 신음하고 있는 아직도 생존자가 남아 피흘리고 있는 그런 역사를 나는 상업에 이용했다는것에 화가 나는건 2차적 문제이고, 아직도 그일의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발전의 토대가 된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이야기하는데 그 가해자에 촛점을 맞추긴 커녕, 되려 그들의 잘못을 친일파들로 스리슬쩍 덮어주는, 결국 친일파들이 안그랬으면 이러진 않았겠지로 결론나는 스토리에 엄청나게 화가나는것이다.
영화의 말미에 보면 결국 친일파들은 예외없이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기술이 있어서 일본인입장에서는 이용가치가 있는 이들..... 영화에서는 아마도 이렇게 말했죠?
" 그래도 일본이 선진국인데 대화로 얘기하면 통하지 않을까? " 그 사람들 어떻게 되었나요?
일본인이 지른 불에 산채로 타죽죠?
노무계랍시고 같은 동포에게 총부리를 들이대던 사람들은요?
" 노무계고 나발이고 조센징은 모조리 다 죽여 !! " 이 한마디에 몰살당합니다.
.
.
관점의 차이가 있겠지만 원래 외세 침략세력보다 더 나쁜게 내부의 부역자들입니다.
저는 이 부분을 나름대로 비중있게 다룬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ing님의 주장대로 모든게 친일파 탓이고 대충 스리슬쩍 넘겼다....라는 주장은
아무리 다시 생각해봐도 동의하기 어렵네요
3. 문득 이런 생각 해 보았다.
3년전 다시는 일어나지 말았어야할 사건이 일어났었다. 세월호라고. 말도 안되는 그 어리디 어린 생명들이 죄없이 산채로 물속에 수장되는 그 꼴을 온국민이 다 그걸 생중계로 지켜보았다.
정부의 무능력함, 돈만 벌면 뭐든 다 할수 있다는 자본의 부도덕함에 죄없는 어린 생명들이 그리도 산채로 수장되고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분이 다섯분이 계신다.
뼛조각 하나 겨우 건져 이렇게라도 장사치르게 해줄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유가족이 될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이상황을 계속 목도 해야한다. 목에서 피가 터지도록 목놓아 울고싶다. 진짜.
먼훗날, 세월호 타이틀 하나 걸어놓고 정작 구조에 힘썻어야할 정부의 방관과 무능력함은 세월호의 ㅅ자도 듣기싫어했다는 책임자의 미친짓거리는 유병언 일가의 등신크리로 살짝 덮어버리고, 정부를 믿자고, 죽는 순간까지 정부를 믿고 기다리자는 세월호안에도 정부편이 있었다는 그들 때문에 이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는 양비론적인 이런 말도 안되는 시나리오 만으로 욕지거리가 치미는 영화 만들어서 빵빵 상영해대면 그때도 박수치고 너도 나도 몰려들어가 볼 건가.
이것과 저것은 틀리다고 주장할거면 대체 저 세월호 가상시나리오와 군함도의 스토리텔링이 다를바가 무엇인데.
보란듯이 전범기 쭉 찢은거 만으로 박수 받아야하나? 착한일본인 있고, 나쁜 일본인 있고, 우리는 역사를 정리해야하고. 아 무슨 개소리시냐고요. 아직도 가해자는 자신들이 저지른 일에대한 책임을 아무것도 안지는데. 피해자한테 사과는 커녕 되려 군함도의 피해를 밝히라는 유네스코의 권고에 짹소리도 안하고 있고 묵묵부답 대응인데 무슨 피해자가 역사를 정리를 하고 용서를 해야하냐고요.
영화에서.... 착한 일본인이 있었나요? 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좀 알려주세요 ..
또.... ing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역사를 정리해야한다?? 용서를 해야한다??
영화에서 그런식으로 묘사된 부분이 있었나요?
딴지를 거는게 아니라 똑같은 영화를 보았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저도 좀 장황하게 쓴 것 같은데 제 주장의 요지는 이겁니다.
1. 영화 군함도가 일본의 악행, 더 나아가서는 그 악행을 인정, 반성하지 않고
미화하려는 태도에 대해서 묘사가 부족했다는 점은 인정
2. 하지만 100% 묘사하지 않았다고해서 0% 인것은 아님.
3. ing님의 주장 (일본을 미화하고 모든게 친일파의 탓인듯 스리슬쩍 넘겼다.... 라는)에는
솔직히 동의하기 어려움
4. 부역자는 종국에 가서는 처단되거나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버려지고 만다....
결국 일본이 당시 조선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우했는지에 대한 감독의 시각을 볼 수 있으며,
현재의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부역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말들 수 있는
나름대로 의미있는 스토리텔링이었다고 생각함.
단언컨데, 나는 군함도 보러갈 돈과 체력에 에어컨 18도 맞추고 차라리 집에서 이불덮고 누워 잠을 자던 천정을 보던 그냥 차라리 그게 낫다고 이야기해주고싶다. 차라리 그러면 낮잠이라도 자서 체력충전이라도 할수라도 있지.
내 시간 2시간과 왔다갔다 교통비에 영화티켓값, 그리고 팝콘값,
보고난 이후 피폐해진 내 정신까지 손해배상 물고싶을 지경이다. 뭐 이런 개같은 경우를 다봤나.
적어도 ing님은 마음이 순수하고... 또 정의로운 분이시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쓰신 글들을 봐도 ing님의 성품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사회에 Ing님과 같은 분들이 더욱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
다만....
앞서 글에도 썼듯이 100%가 아니라고 해서 0% 인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