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신년 겨울밤이 관음증에 빠졌다.=
예로부터 전하는 말에
청명(淸明)에 죽으나
한식(寒食)에 죽으나
죽기는 일반이라 하였는데......
이는 청명과 한식이 간혹 같은 날에
겹치는 연유로 생겨난 속담으로
어떤 결말을 예상 했을 때
별 차이가 없음을 일컫는 말이다.
작금 국정농단의 실정으로
온 나라 모든 국민들로부터
하야를 요구받으면서
헌법이 정한 단죄의 퇴출
탄핵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대책 없이 개기고 있는
박근혜대통령을 보고 있노라면
보잘것없이 평범한 여자
필부(匹婦)만도 못함에 실망스럽기만 하다.
어떻게든 버텨서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죄인으로 퇴임을 하든
탄핵을 당하는 수모를 겪으며 버티다
대통령의 자리에서 죄인으로 끌려 내려오든
손가락을 헤아려 산술적인 계산을 해보면
남은 시간이 고작 13개월의 일로
굴욕만 될 뿐 별반 다름이 없는데
무슨 미련(未練)이 있어
미련스럽게 청와대에 앉아 있는 건지
사람의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청명(淸明)에 죽으나
한식(寒食)에 죽으나
죽기는 마찬가지
이제 곧 닥쳐올 엄동설한의 대설(大雪)
분노의 눈 폭풍이 불어오기 전에
박대통령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자신을 명예롭게 죽여서
국가와 국민을 다 함께 살리는
의로운 결단을 하여 주면 참 좋겠는데.......
가뜩이나 옆구리 시린 긴 겨울밤
홀아비 귀에 들려오는 것은
청와대의 여인들은
늙지 않는 주사제로 회춘(回春)을 하고
청와대의 사내들은
비아그라를 구입하여 먹으며 힘자랑을 했다는
상상을 자극시키는
이해를 할 수없는 권부(權府)의 야한 뉴스 뿐
병신년 겨울밤이 관음증(觀淫症)에 빠졌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6년 11월 23일 섬진강에서 박혜범 씀
사진설명 : 소설(小雪)의 겨울날 섬진강 강변에서 때 아닌 꽃을 피운 개나리가 명년 봄날의 희망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