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만 칸 미래 학자는
1966년경에 집필을 시작하여 76년에 출판된 저서에서
그는 한국의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나 새마을운동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10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예측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그가 운명적으로
박정희와 만날 수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사실 과학적인 미래학자들은 미래예측이란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작업이라고 규정한다.
아무런 사실적인 토대 없이 앞날을 예견하는 것은 점술이요,
현재의 과학과 기술을 토대로 원하는 미래를 열어나가는 게
미래예측이라는 설명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허 먼 칸 박사는 선진국의 산업 발전과정을 토대로
한국에서 전개돼야 할 '미래 청사진'을 박 전 대통령에게 보여주었을
것이고, 그리고 '박정희'라는 인물을 보면서 그것을 실현해 낼 사람이라는 믿음을 가졌을 법하다.
칸 박사는 이런 배경에서 70년대 중반에 당당하게
한국이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하지 않았을까.
허 먼 칸은 60년대에 이미 아시아로의 권력이동이 80년에 시작된다고도
예견했고,
박정희는 이런 이론에도 매료되었을 법하다.
자존심이 강했던 박정희는 미국과 유럽에 비해 월등히 열등한 아시아가 조만간 그들을 앞서게 될 것이라는 지구촌권력구조분석의 대가와 죽이 맞았다.
여러 증언에 의하면 두 사람은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몇날 며칠을
토론하며 즐거워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대통령 박정희는 늘 새로운 개혁을 꿈꾸고,
진부함을 깨려고 애를 썼고, 과학입국의 바탕을 마련하기 위해
지구촌의 새로운 것, 심지어 허황된 소리처럼 들리는
미래학자들의 발전 논리에도 귀를 기울였던 것 같다.
얼마 전 '과학대통령 박정희'라는 책이 출판되기도 했지만,
아무리 큰 것을 성취했다 하더라도 그 다음날 또 다른 미래를 생각하고
끊임없는 도전을 시도하는 타고난 미래전략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
◇허 먼 칸, 앨빈 토플러 이전 미래학의 대가…
IQ 세계최고로 알려진 천재 미국의 전략이론가 ·미래학자.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졸업 후 계속해서 물리 ·공학 ·수학 등을 전공한 뒤
1947∼61년 란드 코퍼레이션(RAND Corporation) 연구원,
1961년 허드슨 연구소를 설립 ·주재했다.
국방총성과 원자력위원회 등의 위탁으로 전략연구와
미래학 연구에 종사했다.
저서에 '열핵전쟁 on Thermonuclear War'(1960),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 한다.
(Thinking About the Unthinkable)'(1962)등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