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진보, 안보 보수 : 무당파 소시민의 아고라 참여 - 나는 중도다
유승민은 왜 안철수를 박살내지 못하나?
이번 대선은 중도 표심을 누가 가져가느냐의 싸움이라고 한다. 유승민은 일찌감치 그 중도 표심을 얻기 위해 행동해왔다. 경제진보, 안보보수를 지향하는 정치노선을 뚜렷이 해 온 정치인 중에 유승민만큼 선명성이 두드러진 정치인도 드물 것이다. 과거 새누리당 원내대표였을 때 유승민은 야당과 노동문제에서 합의에 도달함으로써 대화할 수 있는 보수, 따뜻한 보수라는 이미지를 굳혔고 안보문제에서 가장 먼저 사드배치를 주장함으로써 안보보수 유권자들의 신임을 얻었다.
그런데, 왜 안철수의 지지율과 비교해 형편없는 걸까?
그건 구태 새누리당의 곁가지라는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유승민은 너무 점잖고 선비 같아서 싸움다운 싸움을 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자기의 단점은 감추고 상대의 약점은 부각시키는 것은 싸움의 기본전술이다.
중도표심에 부합한 슬로건과 행동을 하는 것은 전략적인 것이고, 실제 싸움에서 필요한 것은 적절한 전술이다. 현재 유승민은 그 전술 싸움에서 상당히 유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합리적인 중도 소시민이 왜 안철수를 싫어할까? 어떤 지점에서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정적인 것은 안철수의 표리부동한 발언 때문이었다.
대중이 안철수를 좋아했던 것은 안철수가 토크 콘서트와 강연에서 ‘경제사범은 반 죽여놔야 한다’는 주장을 해 왔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가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발표한 그의 책 ‘안철수의 생각’에서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그것이 얼마나 표리부동한 발언인지가 밝혀졌다. 안철수 그는 과거 'V소사이어티라'는 재벌 2,3세와 잘나가는 중소기업 사장들의 친목모임에 가입하여 활동하면서 경제사범으로 감옥에 가 있는 한 재벌의 구명을 위한 연명장에 서명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얼마나 구역질 나는 표리부동한 짓거리인가? 내가 안철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시점이 바로 이 때였다.
유승민이 정말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건전한 보수의 기수가 되겠다고 하면 바로 이 지점에서 안철수를 과감하게 공격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안철수는 표리부동한 사람,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사람임이 명명백백 밝혀졌음에도 대선 지지율 2위까지 올라가 있는 것은 이 나라의 수치다.
다시 말하지만 너무 쉽게, 뻔한 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정치인은 다시는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문재인과 안철수는 그 점에서 대동소이한 과오가 있는 사람들이다. 이건 네거티브가 아니다. 엄연히 자질에 관한 문제다.
유승민이 중도, 보수의 표심을 끌어오기 원한다면 안철수를 확실히 무너뜨려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강한 집권의 의지가 없다고 여겨질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토론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어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이다.
아고라에서
아지랭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