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돌목과 조류 발전소
러시아 출신으로 미국에 망명하여 노스이스턴대 기계산업공학과 교수를 지낸 알렉산더 고를로프 박사의 제안에 따라 건설된 울돌목 조류발전소가 2009년 5월에 진도군에 의해 완성됐다. 지난 2005년 착공한 지 4년 만의 일이다. 발전 규모는 500㎾급 2대로 400가구에 공급할 용량으로 작은 규모다. 하지만 발전구조물은 상부 하우스 포함 가로 16m, 세로 36m, 높이 48m에 총 중량 1,000t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험조류발전소다.
이른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태양에 의한 에너지를 이용하는 발전이 활발하다. 그러나 달에 의한 힘을 이용하는 조력발전은 아직 기술적 한계, 경제성 문제에 부딪혀 있다. 조수, 파도, 바닷물의 상하 온도차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기술은 현재 프랑스 부르타뉴 해안 ‘라 랑스 조력발전소‘가 대표격이다. 이 발전소는 물을 댐에 가둬 수력터빈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나 그리 환경적이지 않다.
반면, 울돌목 사례는 댐을 설치 않은 채 직접 조수를 이용한 방식이다. 수력터빈을 쓰지 않아 바다의 경관, 갯벌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 한다. 조력발전을 위한 터빈은 영국에서 개발된 조력터빈, 미국 고를로프가 고안한 방식으로 대별된다. 이 중 고를로프 방식은 다리우스형 수직축 풍력터빈의 변형이다. 즉 두 개의 날개가 나선형으로 올라간 헬리컬 터빈을 이용한 것으로 울돌목에 적용했다. 다는 얘기다. 또한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돼 있다.
이번 시험발전의 성공을 계기로 조력발전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진도군은 오는 2015년까지 장죽수도 150㎾, 맹골수도 250㎾ 등에도 추가 설치한다. 시험발전 수준에서 완전 상용화 기술을 축적한다는 의미가 상당하다.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사업으로 확정된 서남권 해상풍력산업과 더불어 신성장산업의 한 축을 이루리라 기대한다.
출처: 전남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