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인 2016년 10월 28일, 전남대학교 학생들의 2학기 중간고사 기간이 마무리되었다. 이제 약 2개월이 지나서 2016년 12월 21일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면 학생들은 출석, 레포트, 발표,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의 평가 내용을 모두 합산하여 2학기의 성적을 평가 받게 되는 것이다. 이 내용을 모두 합산하는 성적 평가 방식에는 상대평가와 절대평가가 있다.
‘상대평가’ 란 한 학생이 받은 점수가 다른 학생들이 받은 점수에 의해 상대적으로 결정되는 평가방식이고 ‘절대평가’란 학업성취도를 어떤 절대적인 기준에 비추어서 평가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어떤 절대적인 기준이란, 보통은 교육목표(학습지도의 목표)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현재 전남대학교에서는 평가내용을 총 합산하여 ‘상대평가’로 성적을 평가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2015~2016 년 대학요람(76쪽)에 의하면 ‘강의 담당교수는 매 교과목별로 학기말 시험 종료 후 총장이 정하는 기간 내에 성적평가를 완료해야 하며, 성적평가는 상대평가를 원칙으로 한다. (실험실습교과목, 수강인원이 20명 이하인 교과목 분반, 순수 외국어강의(100%) 중 절대평가 요청이 있는 강좌, 상대평가가 곤란하다고 총장이 인정한 교과목, 시간제등록학생, 대학원생(보충학점 수강자), 교류학생, 국적이 외국인학생, 현장실습 교과목, 사범대(교직이수자)의 현장실습, 교과교육영역 교과목 중 절대평가 요청이 있는 강좌는 50%제한을 받지 않는다. )’ 라고 적혀있다. 또 비교적 최근인 2015년에는 절대평가 교과목 수강 기준을 기존 20명 이하에서 15명 미만으로 조정했다. 학사과 관계자는 “성적 부여에 엄정성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아 변경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런 기준 변경에 따라 학생들이 절대평가로 성적을 평가받기는 더 힘들어졌다.
상대평가를 할 경우 다른 집단들과 성적 비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각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이 한정 되어 있기 때문에 ‘학점 퍼주기’와 같은 일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평가의 결과만으로는 개인의 목표가 얼마나 달성됐는지 알 수 없고 전체적으로 우수한 사람이 많은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을 같은 비율로 평가할 경우 형평성에 어긋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또한 전공 수업을 들을 경우 동기, 선배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고, 열심히 한 사람이 많을 경우 미세한 차이로 등급이 내려가게 되어 한 노력에 비해 좋지 않은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절대평가를 시행하게 될 경우 각자의 성적을 그대로 표현하기 때문에 각 개인이 목표에 얼마나 도달했는지 알 수 있고 열심히 해서 기준에 도달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경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 도우면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학점 퍼주기’를 막는 것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교육목표를 이루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성적평가방식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