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 에서는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하나로 2009년부터 창작교류센터와 문학체험의 공간이 될 빛고을 문학관 건립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런데 추진과정 중 접근성, 문학적 상징성 등의 문제로 부지선정이 전면 재검토되고 있고,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런 상황에서 필자는 부지선정 시 제기되었던 문제들을 토대로 빛고을 문학관의 부지를 제안하고 나아가 문학관의 건축프로그램 또한 제안하고자 한다.
문학관 부지선정은 2009년 계획수립과 동시에 동구 무등산 인근지역으로 선정되었으나 접근성의 문제로 2010년 남구의 광주공원 내로 변경되었다. 2013년 다시 명성예식장이 후보지로 선정되었다가 그 해 10월 전일빌딩을 리모델링하여 문학관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부지선정이 확정되는 듯 했으나 2015년 문학적 상징성을 문제로 부지선정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대지선정에 있어서 광주문인협회는 경관이 좋고 친환경적인 곳에 건립해야한다고 주장하였고, 한 여론조사를 통해 광주시민들은 광주문학의 상징이 있는 곳,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가까운 곳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빛고을 문학관 대지선정에 있어서 접근성, 문학적 상징성, ACC와의 거리 등이 고려되어야한다.
광주 남구의 양림동은 중앙로, 태남로, 천변도로에 접해있어 도보 및 차량을 이용한 접근이 용이하고, ACC와 차로 10분 내의 이동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한 광주의 대표적인 도심공원으로서 양호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광주의 대표시인 다형 김현승이 어린시절을 보낸 곳으로 김현승은 양림동산에 앉아 무등산을 바라보며 사색을 즐기곤 했다고 알려져 있다. 김현승 시인 이외에도 이수복 시인 등 다양한 문학인들이 발자취가 남아있는 곳이다. 또, 양림동은 역사문화마을 조성사업의 진행 중에 있고, ACC와 연계하여 다양한 문화콘텐츠들의 활용이 가능한 곳이다. 여러 조건을 고려해 보았을 때 빛고을 문학관 부지로서 양림동이 가장 적합하다.
문학관은 작가의 삶과 창작의 기억과 자취들을 간직한 곳으로 여타의 박물관 보다 장소성이 큰 것이 특징이다. 기존 문학관의 유형은 작가중심, 작품중심, 지역중심, 테마중심으로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며, 작품과 관련한 물건들을 수집, 보존, 전시하는 목적으로만 그치기 때문에 대중들은 문학관을 한번 이상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학관이 전시와 보존의 목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문학관이 필요하다. 문학관은 문학을 소비하는 새로운 방법으로서 ‘공간을 통해 보여준다.’ 라는 전시의 개념으로 문학작품 및 작가를 관람객 즉 소비자와 소통하게 하는 장소가 되어야한다.
빛고을 문학관의 프로그램에는 광주의 대표시인 다형 김현승과 용아 박용철의 상설 전시실을 비롯하여 계획전시실, 디지털 문학실, 문학연구실, 시청각실, 임대작업실 등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계획되어야 한다. 문학관의 주가 되는 프로그램인 김현승과 박용철의 전시실은 그들의 작품세계를 건축언어로 치환하여 공간을 구성을 한다. 예를 들어 김현승의 작품에는 천상과 지상의 대립으로 이루어진 시편들이 자주 나타는데 여기서 수직적 공간을,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의 차이를 통한 수평적 공간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전시실의 공간구성을 통해 시인의 작품세계를 보는 것이 아닌 느끼는 것을 통해 경험하게 될 것이다.
빛고을 문학관 부지선정에 있어서 접근성, 문학적 상징성, ACC와의 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양림동이 문학관 부지로서 가장 적합하다. 기존의 문학관은 작가의 생애나 관련된 물품 등을 수집, 전시하는 목적에만 그쳤다면 빛고을 문학관은 전시 뿐 아니라 지역문인들을 위한 작업실과 연구실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곳으로서 계획되어야 한다. 또, 작가의 전시실은 작가의 작품세계를 건축언어로 치환하여 공간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관람객에게 보여지는 문학관이 아닌 느꼐지는 문학관으로서의 기능을 해야한다.
참고문헌
빛고을문학관 부지, 동구서 남구로 바뀌어 갈등, NEWSIS, 2012.02.01.기사입력 2016.01.09. 기사검색
빛고을문학관 후보지 9곳 공모, 광주일보, 2013.03.13. 기사입력, 2016.01.09. 기사검색
광주시민 84% “빛고을문학관 부지선정 잘못”, 광주드림, 2013.06.01. 기사입력, 2016.02.09. 기사검색
전일빙딜, 빛고을문학관으로?, 광주드림, 2013.10.09. 기사입력, 2016.01.09. 기사검색
전일빌딩 빛고을문학관 백지화 환영하지만, 무등일보, 2015.02.27. 기사입력, 2016.01.09. 기사검색
광주 빛고을문학관 건립 ‘답보사태’...장기화 될 듯, 연합뉴스, 2014.02.27. 기사입력, 2016.01.09. 기사검색
역사환경 체험을 위한 보행네트워크 구성에 관한 연구, 김병수, 전남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2005년 8월
국내 문학관의 공간구성 및 전시방법 사례, 오영은, 한국 실내디자인학회 학술발표대회논문집 제 16권 1호 동권33호, 2014년 5월
이상 문학기념관 작가의 문학적 특징이 경험되는 메모리얼 하우스 계획안, 김연, 건국대학교 건출대학원 건축설계학과, 2013년 2월
김현승 시의 공간연구, 김인섭, 숭실어문학회, 2016.01.09. 눈문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