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들어가면
뒤에오는사람의숨소리는나의번뇌를누그러뜨리고
앞에가는사람의뒷모습은나의발을쳐다보게만든다
차분한나의심정을귀로의길로인도하고만들어주며
현실을일깨우고이상에더이상빠져들어가지못하게해준다
내가살아있음을속삭여주고
이상이현실의그림자로있음을내발아래의바위는
천길낭떠러지를바라보게하며
몸서리치도록깨닫게해준다
산은나를진실되게만들지만내가그산을진실되게만들수있는지는
누구의믿음속에나의믿음을옮겨놓을용기가기꺼이존재할때확인할수있을것이다
산의성스러움은침묵속에서자기자신을항시변함없이나에게보여주며나에게매를든다
변하지않는심성이나의불안을잠재우게하며
나의발길을더욱깊은곳으로가게만든다
산이좋다고이야기하면산은피해가며대신나에게마실물을대령해준다
흐르는물로내귀를씻고가라고
이산은용케알고산에들어간나의심정을꿰뚫어본다
듣지말아야할소리를들은나의부주의를이세상에옮기지말라고일러준다
자기의분수를일러주며마음의평화를세상의조화로알게해준다
흐르는물소리는나의귀를살펴보게만들고세상의부질없는욕심이야기를흘려보내게해준다
세상사람들의모습은보이지않고마음의소리만이한맺힌절규로세상에호통치는어느누구의무덤을산은가리킨다
진실한마음을알아주어야한다고그산은그한이풀릴때까지그를품어내고
우리를진실한바람으로씻겨주며며불러들인다
북한산자락에들어가면의암손병희선생의절규가봉황각으로부터흘러나온다
삼일절의그정신을세기라고
비폭력
대중화
일원화의
3대원칙을명심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