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의 어리석음이다.=
“안철수가 죽을 쑤고 있는 여론을 반전시키며 이기는 방법이 없겠습니까?”
지난 3월 어떤 지인이 찾아와서, 5.9대선에서 안철수가 이기는 방법이 없겠느냐고 묻기에, 안철수가 이기고 나라가 살고 국민들이 편안할 아주 쉽고 좋은 묘수가 하나 있는데, 국민의당과 안철수는 일러준 대로 할 생각도 없고 하지도 못할 등신들이니, 괜한 헛수고 하지 말라며 손사래를 쳤었는데.....
뉴스에 발표된 국민의당 선대위원장들의 인선을 보니,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과자부스러기를 탐하는 원숭이들이, 온갖 진귀한 과일들이 넘치는 밀림으로 돌아가는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국민의당과 안철수는 손에든 달콤한 사탕에 눈이 멀어서, 하늘이 천하의 대의를 위해 안방에 차려준 수랏상을 걷어 차버리는 등신들이다.
온갖 꽃들이 다투어 꽃피고 있는 이 봄날 봄바람을 타가 가는 민심의 대세를 보면, 5.9대선에서 문재인과 안철수 둘 가운데 한 명이 차기 19대 대통령이 될 것이 확실한데, 재미있는 것은 이 둘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이들의 당락을 탄핵으로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52%의 지지자들 국민들이 결정을 한다는 사실이다.
과연 2012년 12월 19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52%(15,773,128명(51.55%) 가운데 여전히 정신 줄을 놓고 있는 친박들을 제외한, 갈 곳을 잃고 길거리의 바람이 돼버린, 이른바 보수와 중도의 표심들, 더 좋은 세상을 위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길거리를 헤매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이, 안철수와 문재인 둘 가운데 누구를 선택할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빤히 보인다.
여기에다 박근혜를 지지했던 보수와 중도의 표심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 대부분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문재인과 국민의당 대표이며 선대위원장인 박지원 두 사람을 극단적으로 반응하며 싫어한다는 현실이라는 양념을 더하면, 보다 더 분명해진다.
어차피 안철수나 문재인 둘 다 부산 출신이기에, 예전같이 영호남 지역주의로 갈려, 묻지 마 투표로 몰표가 나올 상황은 아니고.....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숨겨진 민심으로, 영남에서는 문재인을 싫어하는 박근혜를 지지했던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안철수를 지지하지만, 호남에서는 안철수가 아닌 박지원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문재인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전히 꿈에서 깨지 못하고 있는 강성 친박을 제외한 박근혜를 지지했던 대부분의 국민들이, 문재인과 박지원 둘 가운데 누구를 더 극단적으로 싫어하느냐는 사실을 첨가하면, 싫든 좋든 무조건 박근혜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5.9대선의 승자를 결정하고, 승자는 문재인임을 알 수가 있다.(문재인이 당선된다면 그것은 안철수와 박지원의 공덕이다.)
그래서 지난 3월 멀리서 찾아와 안철수가 이기는 묘수를 묻는 지인에게, 안희정이 민주당의 후보가 되면 안철수가 사는 길이 없지만, 현실 정치에서 안희정은 낙마할 것이고 안희정의 낙마는 곧 안철수의 희망이고 힘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민주당의 경선이 끝나고, 안철수가 국민의당 후보로 정해지면, 박지원은 즉각 대표직을 물러남과 동시에, 국민대통합의 정치를 위해서,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 모두는 어떠한 임명직에도 나가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여, 국민들에게 진심을 다한 미덕을 보이라고, 그러면 된다고 일러주었고, 경선이 끝난 뒤 몇 번의 글로 써서, 공개적으로 일러주었는데......
뉴스를 보니, 국민의당이야말로 나라가 어찌되든 말든, 민생들이 죽든지 말든지, 자신들의 이익에만 골몰하는 소인배들의 집단이라는 생각이다. 애초에 선거에서 이길 생각 자체가 없는 사람들인 것 같다.
촌부의 말인즉슨, 비록 실패한 최악의 개꿈이 돼버렸지만, 더 좋은 세상을 위한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박근혜를 지지했던 대다수 선량한 국민들의 마음을 얻으라는 것이었는데...... 오히려 걷어차고 있으니, 참 어리석고 한심한 등신들이다.
부연하면,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밝혀든 사람들 태반이, 더 좋은 세상을 위해서 박근혜를 지지했다가 좌절하고 분노한 국민들이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난해 총선 전에도 말했지만, 손학규는 영수(領袖) 즉 대통령은 못 되도, 훌륭한 영상(領相) 즉 총리감이라 하였는데, 이에 대하여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며, 시급한 국정안정이라는 현실정치에서 보면, 손학규는 최고의 적임자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각 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대선의 승리를 위함과 동시에 시급한 국정안정을 위해서, 박지원이 물러나고 손학규로 하여금 국민의당 대표직과 함께 선대위원장을 겸직하게 하고, 손학규를 총리로 사전에 지명하라고 하였는데....
이는 국민의당을 전국정당으로 이미지를 쇄신하고, 박지원의 사당으로 인식되고 있는 국민의당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면서, 불안해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안정시켜, 5.9대선에서 승리하여,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정계개편을 통해,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를 개혁하고 국가개조를 선도하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국민의당이 내놓은 5.9대선의 선대위를 보면, 국민들에게 안철수를 지지하여 달라는 것이 아니고, 박지원과 문재인 둘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는 선택의 강요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쎄 우리 같은 촌부들이 뭘 알겠는가마는, 국민의당이 어제 치러진 4.12보선에서 드러난 결과를 보고서도 깨달지 못하고, 지들만의 사심과 탐욕에 빠져서, 끝내 하늘이 베풀어준 봄날의 때, 국가와 국민을 살리는 인시(人時)의 때를 놓친다면, 안철수와 국민의당은 사는 길이 없을 것인데.......
어리석음이다.
봄날 멀리서 애써 찾아와, 국민의당과 안철수가 사는 길을 물은 지인의 어리석음이고, 사는 길을 일러준 촌부의 어리석음이고, 쇠귀에 경을 읽고 있는 봄날의 어리석음이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7년 4월 13일 섬진강에서 박혜범 씀
사진설명 : 나무나 마찬가지인 딱딱한 씨방을 스스로 터트리며 봄날의 꽃이 되고 있는 영산홍의 모습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