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는 년을 보내면서=
해마다 이맘때 연말이면
성가시게 오는
의미 없는 인사 문자들
새삼 이 나이에
가는 년 오는 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마는
가는 년이나 오는 년이나
정나미 떨어지는 년들
나는 재미없다.
내버려 둬라
가든지 말든지
저 혼자 저 알아서
가고 오는 년들
가는 년 애달 것 없고
오는 년 반길 일 없다
게재한 사진은 구례구역 다리에서 바라본 섬진강 옛 이름인 잔수강(潺水江) 잔수진(潺水津)의 겨울 풍경이다.
강 건너 중앙의 산이 병방산(丙方山,150m)이고 좌측 멀리 보이는 산이 지리산 왕시루봉이고 우측 우뚝 솟은 산이 동방에서 빛으로 오신 약사여래가 상주하며 세상을 구하고 있는 오산(鰲山,531m) 도선사(道詵寺 현 사성암)이다.
중앙 산기슭 강변이 잔수진 나루터 주막이 있었던 마을이고, 오랜 옛날부터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취흥의 시를 남겼으며 이순신 장군도 이 나루를 둘러본 명소다.
풍수로 해석하면 병방산은 지리산 만복대(萬福臺,1433m)의 정령(精靈)이 내려와 앉았고, 우측 오산은 백운산의 정령이 내려와 앉은 것으로, 지리산과 백운산 두 명산이 강을 마주하여 지켜주고 있는 명당이다.
군사적으로는 북쪽의 전북 남원부와 남쪽의 전남 순천부 그리고 동쪽 남해바다를 지키고 있는 경남의 진주부가 서로 소통하는 삼각점으로, 연산군이 폐지해버린 구례현을 다시 되살린 이유가 되었을 정도로, 조선시대 출몰하는 왜구들로부터 한반도 남부를 지키는 중요한 요충이었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7년 12월 21일 섬진강에서 무초(無草) 박혜범(朴慧梵)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