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엔지니어링, 하청업체 공사비지급 요구에 무장군인 동원논란
기사입력2017.08.11 오전 7:00
포스코TCS 건설에 참여했던 하청업체 A사 사장은 미지급된 추가공사비를 받으러 갔다가 무장군인의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출처|아시아경제TV 방송화면 캡처[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포스코의 자회사 포스코엔지니어링(현 포스코건설로 합병)이 지난해 8월 태국에 준공한 자동차용 강판제조공장 포스코TCS 건립에 참여한 하청업체가 추가공사대금 지급을 요구하자 현지 무장군인을 동원해 위협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아시아경제TV는 10일 포스코와 오랫동안 일해온 협력업체 A사 박상연 사장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1월 공장건립 때 일감을 받아 일했지만 추가공사비를 지급받지 못해 직접 찾아갔다가 포스코TCS측이 동원한 태국 현지군인들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얼마나 무서웠겠나. 현역 군인이 총을 들고와서 협박 하는데…. 포스코가 한국사람을 상대로 그렇게 하리라고는 아예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포스코TCS는 공장을 한창 짓던 2015년부터 태국군 전직 장성을 고문으로 두고, 필요시 군인들을 동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TCS측은 당시 태국이 쿠데타 등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돼 안전을 위해 군인의 도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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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태국 라용주에 설립한 자동차강판생산공장 포스코TCS.하지만 군인의 위협에 놀란 박 사장은 돈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건설현장에 자재와 공구를 찾아오는 것도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현지에서 포스코TCS 공장건설에 참여했던 영세 협력업체들 중 상당수가 공사대금을 둘러싼 분쟁으로 도산의 위험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10일 “포스코는 포스코엔지니어링과 계약관계이고, A사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의 하도급 업체다. 확인 결과 포스코엔지니어링도 A사에 공사대금은 이미 지불완료했다. 하도급 업체 간의 이권다툼으로 인해 우리 측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A사의 미지급 공사대금 지불 요구에 군인을 동원한 사실에 대해서는 “사실을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 권오준 회장의 구조조정 일환으로 포스코건설에 흡수합병됐다. 포스코TCS는 포스코가 동남아시아 시장 장악을 목표로 지난해 8월 태국 라용주에 준공했으며, 이를 통해 포스코의 해외 자동차용 강판 생산 능력은 연 225만 톤으로 증가했다.
gag11@sportsseoul.com